- 의대 목표 최상위권 동점자 밀집
- 과목별 가중치 유불리 분석 필요
- 가·나·다군 포트폴리오도 중요
- 무전공 확대…추가합격 노리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지난 6일부터 본격적인 ‘정시 레이스’가 시작됐다. 정시 모집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성적표를 분석해 정시 지원 시나리오를 구상해 두는 것이 좋다. 입시업계의 도움을 받아 2025학년도 정시 지원 전략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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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5 정시 전략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환산점수, 유리한 조합 찾기
표준점수 총합과 상위 누적 백분위가 같아도 반영 지표 및 비율을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따라 정시 지원이 유리한 대학 및 학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정시 모집에서 대학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이다. 또 대학은 모집 단위의 특성에 따라 특정 영역의 성적에 더 높은 비중을 두기 때문에 ‘영역별 반영 비율’까지 고려해 가장 유리한 수능 조합을 찾아야 한다. 교차지원이 가능한 현 수능 체제에서는 유리한 영역별 반영 비율을 찾아 각 대학의 환산점수를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종로학원은 수능 채점 결과 발표 이후 각 대학이 발표하는 탐구과목 변환표준점수 적용 방식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과대학 등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의 경우 동점자가 지난해보다 밀집된 구도라 대학에서 각 과목에 반영하는 가중치에 따라 당락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학별 가중치 적용 방식에 따른 유불리 분석이 필요하다.
■정시 모집군 이해 필요
최대 6회 지원할 수 있는 수시와 달리, 정시는 모집군별 단 1회만 지원 가능하다. 지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모집군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수시에서는 연세대와 고려대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지만, 정시에서는 고려대의 학부대학을 제외하고 두 대학 모두 ‘가’군에서만 선발하기 때문에 동시 지원이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정시는 특정 군 지원의 안정성에 따라 나머지 2개의 군이 결정된다. ‘가’군에 지원할 연세대 혹은 고려대의 안정성이 높다면 ‘나’군에서는 상위 대학인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가’군의 안정성이 높지 않다면 ‘나’군에서는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지원을 고민해야 한다. 2025학년도에 신설된 무전공 지원을 염두에 두고 ‘다’군에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 하나를 지원한다면, ‘나’군에 지원할 대학이나 모집 단위는 또 달라질 수 있다.
■추가합격 양상까지 고려
정시 모집에서의 추가합격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크다. 대체로 상위 표본에 위치한 수험생이 다른 군 모집 단위에 합격해 빠져나가면서 하위 그룹 수험생이 그 자리를 채우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정시 모집에서 이른바 ‘문 닫고 들어가는’ 상향 지원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본인 성적에서 지원 가능한 모집 단위의 군 배치뿐만 아니라, 상위 표본의 대학 및 모집 단위까지 살피는 것이 좋다. 전년도와 비교해 모집군 이동 및 모집 인원 변동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기존 경쟁 표본과 상위 표본은 모집군 이동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쟁률 및 충원 합격률도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입시업계는 올해 수시와 지난해 정시의 대학 학과별 추가합격 상황을 파악해 올해 정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 모집 정원 확대, 무전공 선발 신설 및 확대에 따른 정시 추가합격 변화를 예측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추가합격이 늘어날 경우 합격선도 낮아질 수 있다. 각 대학별 수시 미선발 인원을 정시로 넘겨 선발하는 규모 확인도 필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중상위권에서 정시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원 대학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며 “의대 모집 정원 확대와 무전공 선발 확대로 과거 데이터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학교와 각 입시기관에서 발표하는 정시 예측점수를 1차적으로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