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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돈된다니 '인프레좀비' 확산?…가짜정보 확산 막아야

  • 문예은이예빈 인턴기자
  •  |   입력 : 2024-12-10 10: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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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소셜미디어 네트워크)인 X(구 트위터)에서 최근 일어난 ‘인프레 좀비’ 현상이 일본을 넘어 한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신문사 HSK는 지난 5월 ‘인프레 좀비’ 문제를 다루며 이를 공론화했다. 인프레 좀비는 게시물 노출수를 늘려 수익을 얻기 위해 의미 없는 댓글을 무분별하게 다는 사용자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재난 정보와 같은 중요한 상황에서도 허위 정보를 퍼뜨려 커뮤니티 질을 저하시킴으로써, 정상적인 사용자들의 소통에 방해가 되고 있다.

‘인프레 좀비’(インプレゾンビ)는 ‘impression’(표현)과 ‘zombie’(좀비)의 합성어로, 이들은 실시간 인기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나 유명인의 게시글에 댓글을 남기며 최대한 노출을 늘린다. 댓글의 조회 수가 높을수록 이들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 댓글들은 번역기 문체로 작성되며, 내용과 무관하거나 의미 없는 이모지 등을 사용한다. 다른 스팸 계정들과 차이가 있다면, 링크를 유도하거나 가입을 권유하지 않는다. 또한 봇이 아닌 실제 사용자라는 점이 특징이다.

일론 머스크가 X를 인수한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일반인도 월 3달러에 파란색 인증 배지 구입이 가능하고 광고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이 시행되며 인프레 좀비들이 급증했다.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아랍어나 힌디어를 사용하는 유저들로, 월 7만 3천 원 정도의 수익을 얻는 부업으로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SNS의 유료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소셜 미디어의 긍정적인 영향은 감소하고, 정보 오염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스팸 계정 및 단어 차단 기능은 이러한 인프레 좀비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악성 활동은 커뮤니티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사용자들 간의 소통에도 방해가 된다.

인프레 좀비들은 지진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허위 정보를 퍼뜨리기도 했다. 2024년 1월 1일 일본 노토반도 지진 발생 당시, 인프레 좀비들은 재난 정보와 구조 요청 해시태그를 무분별하게 복사하여 게시했다. 이로 인해 허위 구조 요청이 확산되고, 중요한 정보의 수집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3월에는 영국의 찰스 국왕 사망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X 사용자들은 인프레 좀비 문제를 해결하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인프레 좀비는 생성형 AI나 번역 AI를 활용해 실시간 이슈에 맞춘 댓글을 자동으로 작성하고, 이를 마치 사람들이 작성한 댓글인 것처럼 게시글을 도배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인프레 좀비 현상이 확산됨에 따라, 한국에도 유사한 사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다른 SNS 플랫폼보다 실시간 트렌드를 통해 빠른 의견 교환을 나누는 X에서 인프레 좀비들이 게시한 무의미한 정보들만 노출된다면, 자연재해나 전쟁 등 위급상황에서 중요한 정보를 얻지 못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프레 좀비들의 댓글이 부적절한 내용이나 욕설이 포함되지 않은 단순한 의사 표현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X에서 효과적인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다른 SNS 플랫폼에서도 인프레 좀비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X는 운영 체제를 수정하고, 유료서비스 가입자에 대해 인프레 좀비가 아님을 인증하는 절차를 도입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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