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 필수품 응원봉 거래 ‘불티’
- 부산 변호사 354명도 시국선언
“자진 사퇴를 거부하니 끌어내려야죠. 국회로 가 시민의 분노를 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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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부산진구 쥬디스태화 앞 젊음의 거리에서 민주노총 부산지부와 윤석열퇴진 부산운동본부 주최로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가 열려 집회 참가자들이 "윤석열 퇴진하라!"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제신문 DB |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네 번째 대국민 담화에서 자진 사퇴를 거부하자 시민 김모(40대) 씨는 “불난 집에 부채질”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김 씨는 이번 주말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 국회 앞으로 가 ‘윤 대통령 탄핵’ 함성에 목소리를 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두 번째 표결이 14일로 예정되면서 부산시민은 상경 시위 준비로 분주하다. 부산촛불행동은 표결 당일 오후 3시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리는 탄핵 촉구 집회에 함께할 시민을 위해 전세버스(45인승) 2대를 운영한다. 버스는 오전 7시 시청 앞에서 시민을 태워 서울로 향한다. 촛불행동 관계자는 “버스 좌석이 90석뿐인데, 참여 희망자가 더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개별적으로 상경해 탄핵 움직임에 힘을 보태려는 시민 역시 상당할 전망이다. 14일 부산에서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향하는 고속버스편은 대부분 매진됐다.
상경이 어려운 시민은 지역에서 정권 퇴진운동을 이어간다. 윤석열정권퇴진 부산비상행동은 탄핵 표결 전까지 부산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연다. 이들은 12일 정동만(기장)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오는 14일 조승환(중·영도) 의원실 앞에서 마지막 시위를 연다.
집회 ‘필수품’으로 떠오른 응원봉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불티나게 거래된다.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응원봉을 나눔 받거나 사려 한다. 사용 흔적이 있어도 괜찮다’는 글이 속속 올라온다. ‘K-시위’ 문화의 주역으로 떠오른 MZ세대는 댄스 공연을 준비한다. 한 시민은 온라인 게시판에 ‘소녀시대의 다만세(다시 만난 세계) 공연 하실 분 있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세 분 이상 모이면 진행하겠다. 남녀노소 상관없지만 안무는 꼭 외워 와야 한다”고 적었다.
부산지역 변호사 354명은 이날 윤 대통령 하야 탄핵을 주장하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에게 ‘국민의 명령’을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을 막기 위한 공권력 발동, 국회의원의 국회의사당 출입 차단 시도 또한 명백한 위헌 행위다.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에 발표한 대국민담화 역시 국민을 우롱하는 내용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