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마약을 대량으로 들여와 국내 외국인 유흥업소에 유통한 일당과 투약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미국에서 필로폰을 들여온 뒤 유통·투약한 13명이 검거됐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증거물. 경남경찰청 제공

창원중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공급책 A(20대) 씨 등 13명의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6명은 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한국인 A 씨와 B(20대) 등 2명은 지난 9월께 미국에서 시가 83억 원 상당의 필로폰 2.5㎏를 여행용 가방에 몰래 숨겨 밀반입한 뒤 부산과 창원 등 야산, 해안가에 은닉한 혐의 등을 받는다.

창원, 진주 등 베트남 전용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C(30대) 씨 등 베트남인 3명에게는 A 씨 등으로부터 필로폰을 구매한 뒤 내외국인 손님 6명, B 씨와 함께 투약한 혐의가 적용됐다.

D(30대) 씨 등 다른 한국 국적 종사자 2명은 필로폰을 업소에 은닉하거나 운반한 혐의는 받는다.

이들 13명 중 A 씨 등 공급책 2명과 C 씨 등 종사자 3명, 상습 투약자인 E(30대·베트남) 씨는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지난 10월 16일 A 씨 등 공급책 2명을 붙잡은 뒤 은닉한 필로폰 1.6㎏(시가 56억 원)을 압수 조치했다.

이후 집중 수사를 벌여 같은 달 22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한달 여간 이들은 차례대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 씨 등과 협력해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상선을 추적하고 있다”며 “아직 신원이나 거주지역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확산하는 클럽·유흥업소 마약류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9월 1일부터 연말까지 4개월간 집중 단속 기간을 운영 중이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신원을 보호할 것을 약속하며 제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