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초의회가 잇따라 국제신문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사하구의회도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사하구의회가 18일 열린 정례회 본회의에서 ‘국제신문 경영 정상화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하구의회 제공

사하구의회는 18일 열린 정례회 본회의에서 ‘국제신문 경영 정상화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정옥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사하구의회는 결의문에서 “1947년 창간한 국제신문은 한국전쟁과 4·19혁명 부마항쟁 외환위기 등 중요한 현대사 흐름 속에서 지역 역사의 기록자이자 비판자 역할을 해 왔다”며 “77년이라는 긴 세월 간 어려운 국난을 이겨내고 시민과 함께 산업화와 민주화 이륙을 지켜온 지역 일간지가 경영난 앞에 존립의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신문의 77.4%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대주주 능인불교선양원(능인선원) 이정섭 원장은 수년간 이어졌던 재정 위험 신호에도 제대로 된 경영을 하지 못하고 파산의 위기로 내몰았다”며 “그에 따라 국제신문 직원들은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기업은 존속능력을 상실할 만한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사하구의회는 “능인선원 이 원장은 국제프린테크 사업 실패와 비리사건 등 무리한 투자와 무책임한 경영을 거듭하며 부울경 지역 언론의 대표 정론지로 역할을 해온 국제신문의 재정을 악화시키고 이미지 또한 실추시켰다”며 “그런데도 대주주인 이 원장은 무책임한 태도로 사태를 매듭짓지 않고 있으며, 직원의 고통과 시민의 염려 속에서도 책임을 모면하려 위태로운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하구의회는 끝으로 ▷이 원장은 국제신문 경영에서 즉시 손 떼고, 공정하고 투명한 매각 절차에 착수할 것 ▷이 원장과 경영진은 국제신문이 위기를 극복하고, 언론 민주주의와 지역사회의 공익적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다할 것 ▷이 원장과 경영진은 국제신문 구성원들이 언론인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임금체불 해소를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