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과 정부가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20일 ‘가덕도신공항의 성공과 공항·항만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박완수 경남지사(오른쪽부터 첫 번째)와 박형준 부산시장(두 번째).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20일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부산시, 울산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5곳과 함께 ‘가덕도신공항의 성공과 공항·항만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부산시 강서구 공단 본사에서 열렸다.

이번 협약은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을 앞세워 부울경 일대 조성하는 물류·산업·관광 거점 육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 기관들은 가덕도신공항이 국토 균형발전과 부울경 초광역권 구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는 데 뜻을 같이하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신공항 건설 과정에서 지역 기업의 인력·장비·자재를 적극 사용하기로 했다.

또 지역 관광산업에 활기를 더하기 위해 국제선 항공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항 배후·복합도시 개발 ▷광역교통체계 정비 및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 등을 앞세워 공항과 지역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작업에도 나선다.

여기다 민간 소통을 강화하고자 ‘가덕도신공항 거버넌스 협의체’(가칭)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6개 협약 체결 기관을 포함해 30여 개 연구 기관·협회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는 신공항 건설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한다.

동시에 경제적 효과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참여 기관들은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가덕신공항과 함께 남부지역 접근성에 대해서도 검토돼야 한다”며 “현재 거제까지 이어지는 남부내륙철도에 가덕신공항을 연결해 접근성을 대폭 강화하고 제대로 된 이극체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대한민국 혁신 거점으로서의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덕신공항은 2029년 말 개항을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국토부는 지난 10월 부지 조성을 위한 기본 설계에 착수한 데 이어 내년 말 조성 공사에 착공한다. 접근 도로·철도 설계에도 조만간 돌입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신공항을 중심으로 진해신항과 철도망, 도로를 연계하는 ‘쿼트로 포트’ 구축에 속도를 낸다.

진해신항과 가덕신공항을 잇는 ‘남해고속도로 3지선 연장’, ‘국도 5호선 거제~마산 해상구간’ 건설,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등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