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카페·전망대 등 95곳 운영
- 한시적 개방 시설도 14곳 달해
- 활성화 방안 찾을 재정비 절실
원도심을 중심으로 주민을 위한 재생사업으로 추진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의 도시재생 거점시설 중 10곳이 공실 또는 미운영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수익이 저조하거나 이용객 부족으로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내실 있는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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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서구 도시재생 거점시설 전차플라워카페(왼쪽)와 동구 까꼬막카페. 두 시설은 각각 8000만 원과 1억7000만 원을 들여 조성했으나 현재 공실이다. 부산시 제공 |
부산시는 지난 10월 말부터 지난 16일까지 부산 각 구·군과 도시재생 거점시설 운영 실태를 합동점검한 결과 총 95곳 중 공실(미운영)이 10곳에 이른다고 25일 밝혔다. 공실은 아니지만 프로그램 운영 때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시설은 총 14곳으로 조사됐다.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공실은 대부분 원도심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군별 공실 시설은 ▷동구 5곳 ▷부산진구 서구 각 2곳 ▷영도구 1곳이다. 정상 운영이 힘들어 특정 시기에만 개방하는 곳도 원도심에 집중됐다. 지역별로 ▷동구 4곳 ▷남구 2곳 ▷중구 영도구 강서구 사하구 해운대구 사상구 북구 서구 각 1곳이다.
공실인 시설 대부분은 이용자가 없거나 수익이 저조한 탓에 운영이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동구 ‘까꼬막 게스트하우스’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차시설이 없는 점이,‘ 이중섭전망대’는 프로그램 운영 부실 등이 공실 사유로 분석됐다. 부산진구 ‘범천창업공간’은 떨어지는 접근성으로 이용자가 없었고, 서구 ‘전차플라워카페’는 수익이 저조한 데다 현재 수탁자도 없다. 영도구 ‘해돋이전망대’ 역시 수익성이 떨어지고 수탁자가 운영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설 조성에는 막대한 세금이 들어갔다. 복권기금 사업비가 일부 투입된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시비와 구비를 들여 조성했다. 특히 이중섭전망대는 토지까지 사들여 건립에 3억5000여만 원이 들었다. 해돋이전망대 조성에는 약 3억 원 투입됐다. 이 밖에도 공실 시설 대부분이 1억~2억 원의 예산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공실 10곳 모두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으로 조성한 시설로 확인됐다. 산복도로 르네상스는 시가 2010년부터 10년간 약 1500억 원을 들인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사업이다. 동구 이바구길과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대부분 시설이 자생력이 부족해 지원 없이 장기적으로 버티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특정 프로그램 운영 때만 개방하는 시설 또한 수익성과 이용자가 적다. 남구 ‘양달행복센터’는 수익이 낮아 공모사업에 의존해 운영한다. 중구 ‘산복어울센터’도 게스트하우스 이용이 저조했다. 대부분 체험과 교육 등 공모 사업을 통한 특정 프로그램이 가동할 때만 개방해 적게는 2개월만 운영하는 곳도 있다. 한시 개방 시설 14곳 중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으로 조성한 곳은 5곳이다.
시는 점검 결과를 구에 통보한 뒤 시설 활성화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시 관계자는 “대부분 시설이 민간 수탁 운영이라 건립비 외 추가로 들어간 예산은 거의 없었다”며 “공실 등 활용하지 못하는 시설은 관할 구·군과 논의해 활성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