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에서 온라인으로 알게 된 또래 고교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천경찰서. 국제신문 DB

사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10대) 군을 긴급 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A 군은 전날 오후 8시30분께 사천읍 한 아파트 부근 도로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B(10대) 양의 목 부위 등을 여러 차례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행인 신고로 B 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10시40분께 끝내 숨졌다.

A 군도 범행 직후 자해를 시도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지역에 거주 중인 A 군은 버스를 타고 사천으로 이동, B 양의 거주지 인근에서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됐으며,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A 군은 현재 학교를 자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 군이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며 “추후 조사를 통해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