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암을 진단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이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5%가량은 암 환자이거나 완치 판정을 받은 유병자이고,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병한 암은 갑상선암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6일 발표했다. 2022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28만2047명으로 전년 대비 154명 줄었다. 지역별로 연령 구조가 다른 정도를 보정해서 산출한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522.7명으로 전년 대비 12.8명(2.4%) 감소했다.

암 확진 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을 의미하는 ‘암유병자’는 2022년 258만80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 20명당 1명꼴로, 전년(243만4089명) 대비 15만3990명이 증가한 수치다. 남성 113만2485명, 여성 145만5594명으로 여성 유병자 수가 남성보다 1.3배 많았다.

2022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0%)이었다. 이어 대장암(11.8%) 폐암(11.5%) 유방암(10.5%) 위암(10.5%) 전립선암(7.4%) 간암(5.3%) 순이었다. 특히 전년과 비교해 전립선암 췌장암 유방암 폐암 등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암의 환자가 늘었다. 남성은 폐암이 가장 많았고,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 등 순이었다. 여성은 유방암이 가장 많고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등이 뒤를 이었다.

2018∼2022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은 72.9%로 직전 집계 기간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당국은 검진율 등이 높아진 것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