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 간 중복합격 많아져 미충원
- 약·치·한의대도 등록포기 상승
부산대 등 지역 의대 4곳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등록 포기자가 모집인원 대비 99.6%를 기록했다. 의대 증원으로 지역인재전형을 중심으로 정원이 대폭 확대된 데다 의대 쏠림 현상까지 더해져 의대 간 중복 합격이 많아진 것이 수시 미충원 비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종로학원이 지난 27일까지 공식 발표된 2025학년도 지역 4개 의대(부산대·충북대·제주대·연세대 미래캠퍼스)의 수시 모집인원 대비 등록포기 비율을 분석한 결과 99.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9.7%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들 대학의 수시 등록포기 인원은 지난해 117명에서 올해 283명으로 2.4배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부산대가 미충원 비율 83.7%를 기록했다. 등록포기 인원은 지난해 29명에서 올해 87명으로 3배나 늘었다. 충북대가 200%(120명), 제주대 124.3%(46명), 연세대 미래캠퍼스 36.1%( 30명) 등이었다.
의대와 중복 지원을 많이 하는 약대 치대 한의대 등의 수시 등록포기율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공식 발표된 13개 약대의 수시 모집인원 대비 등록포기 비율은 79.0%로, 지난해 54.3%보다 올랐다. 부산대 약대는 전년 19.5%에서 올해 43.9%로 늘었다. 연세대 치대는 94.1%(전년 32.4%)를, 부산대 한의대는 100%(전년 45%)를 기록했다. 서울권 의대로 지역 의대와 약대 치대 한의대 지원자가 연쇄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의약학계열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넘겨지는 인원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4학년도에는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의대 33명, 치대 21명, 한의대 8명, 약대 29명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인재전형 확대와 함께 약대 한의대 등에 중복 합격해 미등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2025학년도 지방권 의대 수시 미충원 |
대학 |
등록포기 비율 |
등록포기 인원 |
부산대 |
83.7% |
87명 |
충북대 |
200.0% |
120명 |
제주대 |
124.3% |
46명 |
연세대 미래캠퍼스 |
36.1% |
30명 |
계 |
99.6% |
283명 |
※자료 : 종로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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