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해 조류예방위 6개월간 회의 없었다…졸속운영도 논란

6개월 1회 이상 진행 고시에도 지난해 회의 한 차례만 열어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1-08 19:05:13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본인 위원인지 모르는 경우도
- 조류전문가 전무 이어 도마 위

최근 6년간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지역공항 중 항공기의 조류충돌 건수가 가장 많았던 김해공항의 조류충돌예방위원회(예방위)가 정기적인 회의를 진행하지 않는 졸속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안 제주항공기 참사의 사고기에서 조류충돌 사실이 공식 확인돼 관련 사고의 위험성이 커지는 터라 조류 사고 예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1일째인 8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합동조사단 관계자들이 로컬라이저 둔덕 주변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8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해공항 예방위는 반 년 넘게 ‘휴무’ 중이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각 공항은 6개월에 1회 이상 예방위 회의를 열고 대책을 평가해야 한다. 예방위는 ▷조류충돌 발생현황 분석 ▷조류충돌 업무에 대한 평가 ▷조류 등 야생동물 위험관리계획 검토 등 조류충돌에 관한 모든 사안을 논의한다. 위원은 각 지역 항공청과 공항운영자, 조류·야생동물 전문가 등이다.

김해공항 예방위는 지난달에 열어야 할 2024년 두 번째 회의를 현재까지 개최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 회의는 지난해 6월 28일 열렸다. 규정대로라면 지난달 28일까지 적어도 1차례는 개최해야 했다. 2022년에는 1월과 12월에 각각 1차례 회의를 열었다.

예방위에 소속된 일부 위원은 자신이 위원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위원은 회의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 위원은 “지난 2년간 담당이었는데, 예방위 위원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됐다. 그동안 회의 참석 관련 공문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인 공군 관계자들은 훈련 등의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회의에 제때 참석하려고 노력하지만, 다른 일정이 있는 경우에는 힘들다. 담당자가 대대장인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중대장이 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조류 관련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이가 위원에 포함된 것도 논란이다. 부산 강서구 환경위생과장이 위원에 포함되는데, 환경위생과는 항공기 소음 피해를 받는 주민을 위해 CCTV 설치나 도로 개설 등의 업무를 맡는다. 구 관계자는 “야생조류를 포획할 수 있는 수렵면허증을 발급해 주는데, 이런 업무 때문에 예방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며 “구에 조류 전문가는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김해공항을 관할하는 부산항공청은 국제신문의 취재가 시작되고서야 조만간 예방위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부산항공청 관계자는 “9일께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원별로 참석 가능한 날짜가 달라 회의가 제때 열리지 못했다”며 “김해공항 등 부산항공청 관할 8개 공항 모두 민·군 공용 공항으로 예방위를 꾸릴 의무가 없음에도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위원회를 꾸리고 회의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6. 6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10. 10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8. 8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3. 3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4. 4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8. 8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