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준 前 교육감도 채비 분주
- 20일께 예비후보로 등록 계획
- 金 소송으로 단일화 난항 전망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중도·보수 진영 후보가 난립하고, 단일화 추진위원회마저 두 곳이나 생긴 가운데 중도·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과 김석준 전 교육감이 본격 출마 채비를 갖춰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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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준(왼쪽), 차정인 |
차 전 총장은 9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부산교육을 걱정하는 각계각층의 요청을 듣고 숙고 끝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부산을 앞서가는 미래교육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교육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앞서 지난 6일 시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차 전 총장은 슬로건으로 ‘다함께 미래로! 능력은 차정인’을 내걸었다. 그는 4년간 부산대 총장 근무 경험을 통해 쌓은 정책능력을 강조하며 “목표를 제도화하고,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는 능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차 전 총장은 부산대 법대를 졸업하고 검사와 변호사를 거쳐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장과 총장을 지냈다. 그는 유·초등 교육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 “유보통합 등 유아교육에 대해 별도의 주제로 후속 발표를 준비 중”이라며 “초등은 공교육의 기본인 교실수업 회복을 통해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성장에 시간을 쏟도록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스스로를 실용적 개혁을 추구하는 중도·진보 인사로 규정한 차 전 총장은 “진보, 보수의 좁은 틀에 갇히지 않고 실용적 개혁을 펼치겠다. 교육행정가가 품은 교육철학을 진보나 보수로 일도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는 20일에는 김 전 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진보 진영 인사로 인식되는 김 전 교육감 또한 차 전 총장과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교육감은 정치 성향을 초월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전 총장과 김 전 교육감의 출마로 중도·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추진 여부가 선거판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차 전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인사 중심으로 캠프를 꾸리고 선거전에 나섰는데,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김 전 교육감과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김 전 교육감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김 전 교육감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해직된 교사들을 특별 채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하윤수 전 교육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법원 상고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확정받으면서 이번 재선거가 진행되는 터라 사법 리스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차 전 총장은 “정치 이념을 넘어 교육철학이 같은 후보와의 단일화 제의가 들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는 14일에는 교육·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중도·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기구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앞서 중도·보수 진영을 자처한 전영근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과 박종필 전 시교육청 장학사는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미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추진기구인 ‘미래를 여는 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미교추)’와 ‘바른 부산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바교추)’가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