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항공사와 대책 논의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출국장이 크게 붐비지만 보안·검색 인력 부족으로 항공편 지연 사태가 빈번해 이용객과 항공사의 불만이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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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 탑승객들이 신원 확인을 위해 줄을 서 있다. 6개 부스 중 2개 부스만 운영돼 혼잡한 모습이다. 독자 제공 |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오는 16일 김해공항에 사무실을 둔 18개 항공사로 구성된 항공사운영위원회(AOC)와 함께 국제선 출국장 혼잡 문제의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논의는 AOC가 지난달 국제선 보안검색장 혼잡 개선 및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공문을 김해공항 측에 전달하면서 이뤄지는 것이다.
공항과 AOC 등에 따르면 김해공항 출국장은 지난달부터 급격하게 혼잡해졌다. 신규 노선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추가된 신규 노선은 정기편 5개 노선 주 70편, 부정기편 3개 노선 주 14편이다.
이에 반해 보안·검색 업무를 맡은 인력은 오히려 줄었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인 한국공항보안은 지난해 1~11월 557명을 신규로 채용했으나, 같은 기간 기존 직원 570명이 퇴사했다. 이곳은 열악한 처우 등으로 퇴사율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이용객의 신분을 확인하는 부스 6곳 중 4곳, 보안 검색대 9곳 중 7곳만 운영된다. 김해공항은 이달 초 보안·검색 요원 28명, 경비 요원 10명을 추가로 현장에 배치했으나 혼잡도를 줄이기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김해공항 출국장은 국제선 항공편이 몰린 오전 6시30분부터 8시 사이가 가장 혼잡하다. 한 승객은 “오전에 공항에 처음 왔는데, 신분 확인을 거쳐 검색대까지 가는 데 하세월이다”며 “평소보다 일찍 집에서 출발했는데,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비행기를 놓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대 혼잡으로 인한 항공편 지연 사례도 속출한다. 지난 6일부터 나흘간 대한항공 부산발 항공편 36편 중 13편이 검색대 혼잡으로 지연 출발했다. 에어부산 역시 같은 사유로 지난달 29일 6편, 지난 7일 4편이 지연됐다. 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측 문제로 비행기가 늦게 출발하는데, 이용객의 불만은 항공사가 모두 떠안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해공항 관계자는 “인력 부족으로 모든 부스를 운영하기 힘들다. 설 연휴 전까지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해공항 이용객은 1232만4656명(국내선 336만6030명·국제선 895만8626명)으로 전년의 1006만7557명(국내선 357만9631명·국제선 648만7926명)보다 22.4% 늘었다. 이는 2019년 1317만6441명(국내선 365만2099명·국제선 952만4342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