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요청에 17년째 동결 합의
- 부경대도 유지하는 쪽에 무게
- 동아대 등 5%대 인상률 보일듯
부산대 등 국가거점국립대 9곳이 올해 학부생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국립대를 향해 등록금 동결을 거듭 요청한 데 응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지역 사립대를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 분위기가 확산해 부산지역 대학의 결정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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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정문 모습. 국제신문DB |
1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대 경상국립대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강원대 제주대 등 9개 국가거점국립대 총장들은 지난 10일 화상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학부생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국립대는 16년간 등록금을 동결해 재정적 어려움이 큰 상황이지만, 고환율 고물가로 인해 국민과 학생이 겪는 고통을 분담한다는 취지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등록금이 동결돼도 교육과 연구의 질적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 차원에서 예산 절감 노력을 병행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다만, 거점국립대는 지역대학이 지역균형발전에 이바지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향후 이러한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대학평가 지표로 활용되는 ‘장학금 지급액’의 경우 등록금 범위 내에서 산정되는데, 등록금이 사립대 절반 수준에 불과한 국립대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결과를 받는 등의 부작용도 발생했다. 이에 거점국립대 총장들은 “정부 요청과 국민의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심도 있는 협의를 거쳐 힘든 결정을 내렸다”며 “앞으로 국립대가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유지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재정적 어려움에도 모범을 보여준 거점국립대의 결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대학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 맞춤형 정책이 한층 더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국립부경대도 조만간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열 예정인데,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부산지역 사립대는 인상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해 동아대 동의대 경성대 영산대 등 4곳이 등록금을 인상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는 지난해 1학기 등록금은 동결했으나, 2학기에 5.5% 인상했다. 동의대(5.44%) 경성대(5.64%) 영산대(5.15%)도 5%대 인상률이었다.
부산지역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제안을 듣는 등 충분한 협의를 거쳐 늦어도 다음 달 초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이전에는 결론을 낼 예정”이라며 “학생 수가 줄고 물가는 오르는 등 대학이 처한 상황이 좋지 않아 등록금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