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멀티데믹發 장사시설 포화…4·5일장 다반사

인플루엔자·코로나 등 겹쳐 사망 ↑…영락공원 3일내 화장률 43%로 급감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5-01-14 18:51:57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장례식장도 꽉 차 ‘원정장례’가기도
- 부산시, 영락 화장로 가동 늘리기로

최근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이 폭증하는 ‘멀티데믹’(국제신문 지난 10일 자 1면 보도)이 찾아온 가운데 이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어 부산의 화장장과 장례식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화장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망자가 늘어 일부 유족은 4, 5일장을 치르거나 다른 지역으로 원정 장례에 나서는 등 불편을 겪는다.
14일 부산 금정구 부산영락공원 화장장에서 유족이 화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14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1~12일 부산 유일의 화장장인 부산영락공원 화장장의‘ 3일 이내 화장률’은 43%에 그쳤다. 3일 이내 화장률은 사망 후 3일 이내에 고인을 떠나보내는 전통적인 장례 ‘삼일장’이 얼마나 지켜지는지 가늠하는 척도다. 영락공원 화장장의 3일 이내 화장률은 지난해 10월 73.3%이었으나 11월 65.1%, 12월 63.3%로 계속 감소했다. 이는 화장장 포화로 3일장을 치르지 못하는 유족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화장장 예약이 꽉 차 대기도 길어진다. 일반시신 예약은 14일 오후 6시 기준 16일까지 예약 마감됐으며, 17일도 취소 후 대기만 1곳 남았을 정도다.

장례식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동래구 A 병원 장례식장은 최근 일주일 새 총 7곳인 빈소가 모자라 대기하는 유족이 늘었다. 서구 B 병원 장례식장도 최근 사일장이 빈번해졌다. 빈소 10곳 규모의 부산진구 C 병원 장례식장은 사일장을 넘어 오일장까지 치르는 사례도 늘었다.

장례 대기가 길어지자, 다른 지역으로 원정 장례에 나서는 사례도 는다. 울산지역 유일 화장장인 울산하늘공원 관계자는 “최근 부산에서 울산으로 화장하러 오는 분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장례업계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자가 폭증하면서 벌어진 일로 본다. C 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아무래도 최근 유행하는 호흡기 질환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루엔자나 폐렴으로 사망하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 1주 차(지난달 29일~지난 4일) 표본 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방문한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99.8명으로, 2주 전(31.3명)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도 131명을 기록해 2주 전(66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화장로 운영을 늘리기로 했다. 시는 이미 10회에서 11회로 늘린 부산영락공원 화장로 일일 가동 횟수를 오는 18일부터 12회로 한 차례 더 늘린다. 이곳 화장로는 총 15기로, 예비용 1기를 제외한 14기가 매 회차 절반씩 돌아가며 가동된다. 하루 최대 77구의 시신을 화장하다가 오는 18일부터 최대 84구의 시신을 화장하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2028년까지 영락공원 화장로 4기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화장로 가동 증편은 이달까지 진행하고 추이를 지켜본 뒤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6. 6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9. 9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6. 6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9. 9[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10. 10[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전국 건설 현장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추락으로 봉변
  10. 10'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8. 8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9. 9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0. 1060대 부부 피살 용의자, 자전거·피해자 차량 갈아타고 ‘용의주도’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