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악지대 도로에 원격으로 눈을 치울 수 있는 스마트 제설 장치가 처음으로 도입돼 운영에 들어갔다.

울주군은 상북면 배내주암길 일대에서 원격 염수살포장치 시범 사업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시범 사업은 울산을 포함한 영남권역에서 처음이라고 군은 덧붙였다.

울산 울주군이 상북면 배내주암길 일원에 설치해 가동에 들어간 원격 염수살포장치. 울주군 제공

울주군이 시범 도입한 이 장치는 제설차량이 굳이 현장에 나가지 않아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원격으로 염수를 분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울주군에는 산악지대가 많고 이런 지역의 마을 이면도로는 제설작업 사각지대로 주민 안전에 영향을 주는 만큼 새로운 제설 방식이 필요했다. 특히, 상북면은 울산이 자랑하는 해발 1000ｍ 이상 고봉으로 둘러싸인 영남알프스가 있는 산악지대여서 겨울에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다.

이에 따라 군은 상북면 배내주암길 일대 430여 ｍ에 원격 염수살포장치 18대를 설치해 운영한다. 원격 염수살포장치를 설치한 곳에는 현장 제어장치도 함께 운영한다. 눈이 오면 울주군 재난대책상황실에서 원격 염수살포장치를 가동해 제설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원격 염수살포장치는 담당 공무원이 어디에 있든지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가동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즉각 대응이 가능한 게 특징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제설작업이 원활하지 않고, 이면도로도 좁고 가파른 배내주암길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며 “제설 효과를 분석해 주민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효과가 입증되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