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때마다 월파 피해를 겪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수중 방파제(조감도)를 설치하는 공사(국제신문 지난해 7월 12일 자 8면 보도)가 우여곡절 끝에 첫 삽을 떴다.
부산시는 15일 해운대구 동백공원 수영부두에서 ‘수영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이대석 시의회 부의장,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영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해운대구 마린시티의 월파를 방지하기 위해 마린시티 연안과 150m 떨어진 해상에 길이 500m, 높이 13m(수면 3m 노출)의 수중 방파제(이안제)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안제가 생기면 5m 높이의 파도를 3m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대구 마린시티 일대는 폭풍·해일로 인한 월파로 상가나 시설물 파손, 도로와 아파트 침수가 반복되는 곳이다. 2016년 태풍 ‘차바’에 큰 피해를 입자, 시는 월파 피해 방지를 위해 마린시티 일대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했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된 지 8년 동안 ‘마린시티 주민에게 특혜를 준다’는 논란과 함께 방재 방안이 세워졌다가 무산되길 반복한 끝에 착공이 이뤄졌다. 시와 해운대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행정안전부와의 협의 끝에 방재시설로 이안제 설치를 결정했으며 지난해 주요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시는 사업비 696억 원(국비 299억 원, 시비 266억 원, 구비 131억 원)을 들여 2027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수영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태풍 해일 등 높은 파랑의 내습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