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표 농산물 ‘대저 짭짤이 토마토(사진)’가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액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일반 토마토는 여름철 폭염으로 작황 부진을 겪은 반면, 대저 토마토는 수확철이 봄이라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대저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대저 토마토 판매 수익은 820억 원으로 역대 최고 판매액 기록을 세웠다. 2023년 638억 원에 비해 28.5% 증가했다. 토마토를 유통하는 전국 농협 75곳 중 대저농협의 판매액은 단연 1위에 해당한다.
대저 토마토는 지난해 일반 토마토와 달리 폭염 피해를 입지 않아 출하량에 큰 변화가 없었다.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인 봄철(3~5월)이면 대부분 농가가 출하를 끝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대저 토마토 출하량은 1만4400t으로, 전년도(1만 4900t)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일반 토마토는 지난해 여름철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해 출하 공백을 겪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일반 토마토의 도매시장 반입량은 평년보다 43%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저 토마토의 도매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서울 가락시장에서 유통된 대저 토마토 보통등급 2.5㎏들이 한 상자는 1만3000원에서 2만2000원까지 거래됐다. 이는 전년도(1만 원대) 대비 76% 상승한 금액이다.
대저 토마토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30, 40대 청년 농부가 운영하는 농가가 약 10곳 늘어나기도 했다. 이로써 대저 토마토 재배 농가는 480여 곳이 됐다. 재배 면적도 358㏊로 전년(343㏊)보다 더 넓어졌다.
대저농협의 올해 목표 출하량은 1만5000t이다. 류태윤 대저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정식 시기가 다소 늦어져 걱정이 많았으나, 다행히 올해 작황이 좋다”며 “설 명절 전후로 본격 출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