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선물 구입기준 1위 ‘가성비’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설 연휴가 예년보다 길어졌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긴 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객이 급증한 반면, 한 쪽에서는 경제적 부담을 느껴 외부활동 계획을 줄이는 이도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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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명절 연휴를 앞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보안 검색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김해공항 등 국내 6개 국제공항을 이용할 승객은 134만295명(출발 기준)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은 104만6647명, 김해·김포·제주·청주·대구공항은 29만3648명이었다. 열흘간 하루 평균 출발 승객은 13만4000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하루 평균(11만7000명)보다 13.8% 늘었다.
반면 경기 불황 속 경제적 부담으로 외부 활동을 줄이는 이는 더 늘었다. 세뱃돈에 부담을 느낀다는 사람도 증가했다.
롯데멤버스가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설문을 진행한 결과, 연휴 계획 질문에 응답자의 49.7%가 ‘가정 내 휴식’이라고 답했다. 고향·부모님댁 방문이 36.1%로 뒤를 이어 전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지인·친구 모임 참석(4.6%), 해외여행(4.3%), 당일치기 나들이(3.4%), 호캉스(1.2%) 등 외부활동 관련 항목에서는 응답이 감소했다. 특히 당일치기 나들이는 지난해 대비 가장 큰 폭(10.7%p)으로 줄었다.
세뱃돈을 준비하지 않는 이들에게 이유를 묻는 항목에서는 ‘경제적으로 힘들어서(22.8%)’라는 답변이 다른 답변에 비해 전년 대비 증가율(6.3%p)이 가장 컸다. ‘세뱃돈을 준비한다’(53.7%)고 응답한 사람도 여전히 많았다.
특히 명절 선물을 실용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0~13일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 명절 소비인식 조사’에서는 응답자 31.6%가 ‘지난해보다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출을 줄이는 이유로는 ‘지속되는 고물가’(58.9%)를 가장 많이 꼽았다. 경기 불황 지속(36.7%), 가계부채 증가(31.0%)가 뒤를 이었다. 설 선물 구입 기준으로는 ‘가성비’(68.2%)를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