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16개 구·군의회 의장들이 국제신문 경영 정상화를 촉구(사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77년간 지역사회 공론의 장을 형성한 언론의 위기는 지역민의 목소리가 묵살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국회와 중앙정부, 부산시가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구·군의회의장협의회는 23일 해운대구의회에서 열린 월례회에서 ‘국제신문 경영 정상화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국제신문은 창간된 이래 77년간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으로, 대한민국 지방 언론사의 역사를 써온 상징적인 매체”라며 “민주화운동이 치열하던 시기에는 정권에 맞서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등 지역사회 주요 의제에 대한 공론을 형성하고, 대한민국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축으로 기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국제신문은 대주주의 부실 경영과 부채 누적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해 존립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며 “지역언론의 붕괴는 지역민의 목소리가 묵살되고, 공론의 장이 약화되며, 지역 이슈가 국가적 의제로 발전할 기회를 잃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역언론이 아닌) 외부 언론에 의존하는 구조가 심화되면 부울경 지역의 정체성과 자율성, 나아가 지방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이에 부산시구·군의회의장협의회는 지역사회 건강한 공론의 장을 지키기 위해 국제신문 경영 정상화를 촉구·지지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국회와 중앙정부, 부산시에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법적·재정적·행정적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역 언론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적 우선순위 설정을 요구한 것이다.
결의문은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부산시에 송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