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대도시인 부산에 경로당 숫자는 늘어났지만 노인 인구 비중을 감안하면 오히려 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달 16개 구·군 소재 경로당에 전화·서면·현장 방문 형식으로 실태조사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부산지역 경로당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2418곳으로 2023년 2398곳 대비 20곳(0.8%)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 인구당 경로당 비율은 소폭 줄어들었다. 2023년에는 노인 309명당 경로당이 1곳이었는데, 지난해에는 310명당 1곳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준 부산 노인 인구는 77만1000명이다. 경로당 등록회원은 7만6184명으로 노인인구의 10%가 가입했다. 건축 후 20년이 넘는 노후 경로당은 1630곳으로 67.4%에 달했다. 무허가로 운영되는 경로당도 74곳이었고,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곳도 1곳 있었다.

경로당에서 폭력 혹은 따돌림을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는 곳도 8곳이 나왔다. 부산시는 문제가 발생한 경로당에는 보조금 삭감 조치를 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 앞에 어르신들이 줄을 선 모습.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2만1286명)의 20.00%를 차지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