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해양 수도로서 국가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중소기업이 있으며 지역 경제의 근간이자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부산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그리고 이 여정에 77년간 지역 중소기업과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함께해 온 언론이 바로 ‘국제신문’이다.
최근 부산의 중소기업들은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내수시장은 얼어붙어 새해 첫 달 부산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SBHI)는 코로나 팬데믹이 진행되던 때보다 낮은 수준인 67.6을 기록했다. 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국 우선주의 확산 등 통상환경 변화에 더해 국내 정치 불확실성까지 겹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고통을 감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인구 유출도 심각하다. 2024년 12월 기준 부산 인구는 326만6598명으로, 2023년 12월 329만3362명 대비 2만6764명이나 감소해 중소기업의 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국제신문도 예외가 아니다. 국제신문 역시 부산의 중소기업으로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다. 수년간 누적된 만성적자와 임금체불 등 대주주의 경영 실패로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져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국제신문은 부산의 단순한 언론사가 아니다. 1947년 9월 1일 창간해 77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부산과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을 생생히 기록하고, 부산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건전한 여론을 형성해 온 지역의 대표 정론지다. 특히 지방의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국제신문의 역할과 의미는 더욱 크다. 국제신문은 지역 특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자체·산업체·학계 간 협력을 촉진하는 데 앞장섰다. 이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들이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주 52시간, 중대재해처벌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문제점을 지적해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따라서 국제신문의 위기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지역의 건강한 공론장의 위기이자 지역 사회와 중소기업의 위기를 상징하는 것이다.
부산 중소기업계는 국제신문의 정상화를 강력히 지지한다. 국제신문이 건전한 부산지역 언론사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계도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다. 아울러 부산시와 정부에서도 지역 언론사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한다.
국제신문은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것이다. 우리 중소기업과 함께 부산 발전을 위해 힘차게 전진할 것이다. 부산의 역사를 함께해 온 국제신문이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부산 시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