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원파크 내 공간 공개 입찰
- 기존 업체 탈락해 1월부로 만료
- 3월까지 한 달 간 돌봄공백 우려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내에서 운영되던 유아 스포츠단이 갑작스레 문을 닫으면서 아이를 맡기던 부모들이 돌봄 공백 등 피해를 호소한다. 시설 사용 업체가 바뀌어 공백이 생긴 탓인데, 신구 업체와 기관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부모들이 피해를 본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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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원 게시판에 올라온 금정유아스포츠단 관련 민원. 스포원 홈페이지 캡처 |
부산시설공단은 지난달 31일 스포원파크 내에서 운영 중이던 ‘금정유아스포츠단’이 폐원했다고 3일 밝혔다. 폐원은 계약 만료에 따른 것으로, 기존 스포츠단이 아닌 새 업체가 시설공단과 계약했다.이곳은 시설공단이 스포원파크 내 공간을 공개 입찰을 통해 임대하면 낙찰자가 이용료를 내고 시설을 사용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스포츠단은 2015년 최초 계약 후 2020년 한 차례 연장해 10년간 운영했지만, 최근 입찰에서 떨어졌다.
스포츠단의 갑작스러운 폐원은 당사자 간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스포원파크 시설물 입찰 결과가 발표됐고, 기존 업체와의 계약은 31일 자로 만료됐다. 반면, 새 업체와의 계약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다. 한 달 동안 스포츠단 운영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 셈이다.
시설공단은 기존 업체에 유찰에 대비해 사전 조치를 하고, 두 업체가 협의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업체가 기존 업체에 운영 유예를 제안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정유아스포츠단 측은 스포원 인터넷 게시판의 입장문을 통해 새 업체로부터 운영 유예를 제안받은 적이 없으며, 시설공단으로부터 철거와 함께 시설물 원상복구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3월 1일 자로 계약한 신규 사업자에게 왜 폐원하는 스포츠단이 통보와 인수인계를 해야 하느냐. 오는 24일까지 교육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시설공단에 요청했으나 무시당했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갑작스러운 폐원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이곳에 자녀를 보내던 학부모들은 돌봄 공백이 발생했다. 특히 스포츠단 측이 폐원 당일에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해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학부모 A(30대) 씨는 “5살인 아이가 이곳을 다닌 지 1년째인데 갑작스런 변화에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며 “다른 유치원으로 옮기려 해도 당장 받아주는 곳을 찾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금정유아스포츠단은 체육활동에 특화한 학원으로, 종일반 운영과 더불어 졸업식까지 진행하는 등 사실상 유치원 성격을 띤 돌봄 시설이다. 전체 원생은 60여 명이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시설을 대여해줄 뿐 사업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며 “신규 업체가 임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최대한 운영 정상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