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중처법 위반 부산 30건…기소 3건 그쳐 신속수사 목소리

20대 노동자 추락사고 등… 시행 3년 지났지만 수사 더뎌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5-02-05 19:13:50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노동청·경찰 업무협조 강화를

2023년 8월 한 대형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은 20대 노동자 사건(국제신문 2023년 8월 14일 자 10면 등 보도)에 대한 노동청의 수사가 1년 6개월가량이 지나도록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사와 처벌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부산의 한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일하는 모습.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국제신문DB
5일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20대 노동자 추락사건’의 수사는 1년 6개월째 ‘현재 진행형’이다. 검찰의 보강수사 지시 때문으로, 노동청은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6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수사가 마무리돼 처벌까지 이뤄지려면 훨씬 더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이 사건은 2023년 8월 11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이날 첫 근무에 나선 강모(당시 29세) 씨가 창호 작업 도중 6층에서 20m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것이다. 추락보호망 미설치, 안전고리 미설치 등 노동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노동청이 A 사 현장사무실과 서울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1년 반이 지나도록 사건을 검찰에 넘기지 못했다.

수사 진행이 더딘 중처법 사건은 또 있다. 노동청은 2023년 8월 부산진구 부암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2t 무게의 H빔을 트레일러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이모(50대) 씨가 H빔에 깔려 숨진 사건과 지난해 3월 부산 기장군 한 골프장에서 1t 트럭이 골프 카트와 충돌해 카트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을 거둔 사건을 각각 1년 6개월, 11개월이 지나도록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부산지역 전체 중처법 사건을 봐도 수사가 마무리된 사례는 흔치 않다.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가 부산고용노동청 면담 등을 통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처법 관련 부산고용노동청의 조사 건수는 2022년 6건, 2023년 16건, 지난해 4월까지 8건으로 총 30건이다. 그 중 검찰에 송치된 것은 4건, 기소된 것은 3건에 불과했다.

이에 노동계에서는 경찰과 노동청이 업무협조를 원활히 하고, 노동청의 수사권한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법무법인 시대로 조애진 대표변호사는 “수사기간이 길어질수록 피해회복이 어려워지고, 해당 업체에는 대응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며 “수사부터 처벌까지 신속하게 이어져야 중처법 취지에 맞게 유사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처법은 산업재해 발생 시 경영책임자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2022년 1월 27일 처음 시행됐다. 지난해 1월부터는 적용범위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50인 미만 사업장으로까지 확대됐다. 중처법을 위반한 사실이 밝혀지면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9. 9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0. 10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김해 아이돌봄 대기 5개월…부모 속타네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