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감정노동자인 경찰, 스트레스 풀 공간 꼭 필요”

정학섭 부산경찰직장협의회장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2-05 19:33:43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경찰수련원 건립이 목표
- 최근 서부지법 침입난동 피의자
- 솜방망이 처벌 많아 공권력 실추

“경찰관들의 직무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단련을 위한 부산 경찰수련원 건립이 최종 목표입니다. 감정 노동자인 경찰이 직무를 하며 받는 스트레스를 풀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부산경찰 직장협의회 정학섭 대표회장이 5일 북구 덕천지구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백창훈 기자
부산경찰직장협의회 정학섭 대표회장은 5일 부산 북구 덕천지구대에서 진행된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결연한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최근 발생한 서울 서부지법 난동사건에서 경찰관들이 지지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등 업무 스트레스가 상당하지만, 심신 단련 등의 기능을 갖춘 수련원은 전국 9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경찰관이 13만 명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정 회장은 “제2의 도시인 부산에 경찰을 위한 수련원이 단 한 곳도 없다는 게 아쉽다”며 “현재 해운대구 송정동에는 옛 방범순찰대 부지가 있는데, 이곳에 수련원이 지어지면 경찰들이 탁 트인 전망을 보며 다양한 여가 활동을 통한 업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4년째 부산경찰 직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지만, 경찰 조직의 복지 향상과 사기 진작 관련 일을 해온 지는 20년이 넘을 정도로 애정이 깊다.

정 회장은 최근 발생한 서울 서부지법 난동 사건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항의하는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침입, 난동을 부리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이 지지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에 지난달 20일 정 회장을 비롯한 부산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은 입장문을 내고 ‘바닥에 떨어진 국가 공권력을 확립하고 무너진 법치를 바로 세울 것’을 촉구했다. 정 회장은 “공무집행방해 사범의 법원 판결 내용을 보면 전체의 절반이 집행유예를 받았다. 금고형이 선고된 비율은 19%에 불과하다”며 “공권력이 실추된 데는 솜방망이 처벌에 있다고 본다. 형법을 개정해 공무집행방해 행위를 한 자는 앞으로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2년 경찰관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4년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국회에 항의 방문했고, 그해 순직한 형사가 국가로부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자 이를 규탄하는 활동도 펼쳤다. 그는 직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뒤 가장 잘한 일로 ‘야간 근무 시 대기시간 확대’를 꼽았다. 정 회장은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야간 근무가 2급 발암물질 수준으로 몸에 해롭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제가 경찰의 야간 근무 시 대기 시간을 종전 2시간에서 최대 4시간으로 늘려줄 것을 건의해 2018년 전국적으로 대기 시간이 3시간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밖에 주취자 안정실 운영을 건의해 부산에 전국 최초의 주취해소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자치경찰 복지포인트 지급 ▷건강검진비용 지원 ▷하계 휴양시설 이용비 지원 등도 끌어냈다.

정 회장은 “특히 자치경찰 복지포인트 지급을 위해 김철준 부산자치경찰위원장이 애를 많이 썼다”며 “퇴직까지 3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에도 부산 경찰의 복지 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5. 5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7. 7민주, ‘소방재정 설화’ 추미애·부승찬에 경고
  8. 8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9. 9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