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정인 “계산기 두드리나” 직격
- 김석준 “모욕적 언사에 자괴감”
- 단일화 기한 늘려도 성사 회의적
- 보수 진영도 전영근 이탈에 난항
- 통추위, 내주 향후 로드맵 발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진보 진영 김석준 차정인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두고 SNS에서 난타전을 벌이면서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도·보수 진영에서도 전영근 예비후보가 대열에서 이탈, 단일화가 난항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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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준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차정인 예비후보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며 올린 게시물. 김석준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
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차 예비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예비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선거일 자체가 유동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곧 선거가 있다는 사실은 불변’이라며 ‘그런데 보수 후보가 단일화하면 우리도 하고, 안 하면 우리도 안 하나? 보수 후보들의 결단이 우리의 선택을 결정하나? 계산기 두들기는 소리에 귀가 아프다’고 김 예비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나만의 가능성이 보인다 착각하고, 한 걸음만 잘못 디디면 나락으로 떨어진다. 교만이 역사의 발전에 도움이 된 적은 없다’며 ‘김석준 후보님, 정도껏 하시지요’라고 공격했다. 앞서 차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2025 부산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에 등록했으나, 김 예비후보는 불참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선거라지만 참담하다. 평생 그 누구에게도, 심지어 저와 정반대편에 있는 분들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모욕적인 언사를 접하고 자괴감이 들었다’며 차 예비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차 예비후보는 ‘김석준 후보님, 이제 결단해주시지요’로 표현을 수정한 데 이어 9일 ‘김석준 후보님, 하루 남았습니다. 시민의 열망을 받아주십시오. 결단해주십시오’라며 단일화 동참을 압박했다.
추진위는 김 예비후보의 동참을 요구하며 10일 낮 12시까지로 단일화 후보 등록 기간을 연장한 상태이지만, 이 같은 날선 공방 속에서 김 예비후보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는 김 예비후보의 동참 여부에 따라 10일 상임공동대표자 회의를 열어 향후 추진 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전 예비후보의 제동으로 오는 12일까지 단일화 추진 일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복잡하게 돌아가는 현 상황에 대해 3가지 방향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통추위의 한 관계자는 “16일까지 박수종 박종필 전영근 예비후보 3명의 의견을 모아 단일화를 추진하는 1안, 선거기간이 시작되는 다음 달 20일 전까지 통추위 활동을 잠정 유보하고 후보자 의견이 집약될 때까지 기다리는 2안, 선거기간 개시 이후에도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통추위 로드맵에 대한 결단을 내리는 3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전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끝내 동참하지 않을 경우 박종필 예비후보도 대열에서 이탈할 가능성과 잠정 후보로 거론되는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최윤홍 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의 출마 가능성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추위는 오는 17~19일 단일화 추진 로드맵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