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독감 환자가 늘면서 2023년 건강보험 비급여 독감 주사 진료비가 1년 사이 200% 넘게 급증해 30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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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루엔자(독감)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한 어린이 전문 병원이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의원의 독감 진료 건수는 865만 건으로, 1년 전(195만 건)의 4.4배를 기록했다. 독감 관련 검사비와 주사 치료제 비급여 진료비는 각각 2350억 원과 3103억 원이었다. 전년도 대비 각각 113%, 213% 급증한 것이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과 달리 비용을 환자 본인이 모두 부담한다. 특히 주사 치료제 비급여 진료비는 5년 전인 2018년(626억 원)과 비교하면 5배로 급증했다.
반면, 건강보험 급여가 되는 경구 치료제(먹는 약) 진료비는 같은 기간 180억 원에서 142억 원으로 21% 줄었다. 독감 검사와 비급여 주사 진료비는 주로 의원급에서 크게 늘었다. 2023년 의원에서의 비급여 독감 검사와 주사 진료비는 각각 2064억 원과 2498억 원으로, 전체의 88%와 81%를 차지했다.
건강보험공단은 독감 비급여 치료의 증가 원인으로 민간 보험사의 ‘독감 보험’ 판매 확대와 주사 치료제의 수요·공급 증가를 꼽았다. 독감 보험에 든 환자는 독감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공단은 또 경구 치료제는 5일간 복용해야 하지만, 주사 치료제는 1회 투약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