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외국인과 같은 공간에서 살아간다고 해서 다문화사회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다문화사회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과 어울려 사는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며 사회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다문화사회입니다.”
16일 동아대 교육대학원 이유정(사진) 다문화교육전공 교수가 답한 이상적인 다문화 사회의 모습이다. 그는 이주배경학생 교육과 지원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교수는 외국인이 우리나라 경제의 중요한 축이 된 만큼 국민의 다문화 수용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외국인이 급격히 유입돼 빠른 속도로 관 주도의 다문화 정책이 이뤄졌다. 그렇다 보니 이주배경 가족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이 많다. 본인에게 돌아갈 혜택이나 지원을 빼앗아 간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국내 외국인이 이미 우리나라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영역이다. 이들과 공존해 살아가기 위해 폭 넓게 국민의 인식을 개선할 시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교육현장에서는 다문화 관련 교육을 범 교과과정에 녹여 학생들에게 내면화하려고 노력한다. 실제로 점차 청소년 다문화 수용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성인에 대한 교육이다. 공무원 교사 사회복지사 등 외국인과 접점이 높은 직군은 지속적인 교육이 진행되지만, 앞으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통합적인 다문화 정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다문화 관련 정책이 파편화돼 기획된다. 외국인 노동자 정책은 고용노동부에서 담당하고, 이주배경 학생 정책은 교육부에서, 외국인 부모 정책은 여성가족부가 전담한다”며 “거시적 관점에서 외국인을 전담하는 기관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다문화 사회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