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 사고로 사망자가 6명이나 나왔지만, 정작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시공사는 사과는커녕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아 비난 여론이 들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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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4일에 발생한 화재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원준 기자 |
17일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 사고 사망자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시공사인 삼정기업 대표가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유족들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14일 오후부터 이곳에 머물렀으며, 15일 임시 빈소가 마련됐다.
앞서 삼정기업 고위 관계자가 유족들과 만나 대화를 시도했으나, 유족들은 사고 경위를 설명하기 이전에 합의와 관련한 얘기부터 꺼냈다고 비판했다. 특히 시공사 대표가 사고 이틀이 지나서야 유족을 만난 사실을 두고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통상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는 대형 사고는 책임 소재가 있는 회사가 곧장 입장을 발표하고 사과의 뜻을 밝힌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기 참사’ 때는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 명의로 대국민 사과문이 사고 당일 발표됐다. 지난해 6월 경기도 화성에서 23명이 숨진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때도 아리셀 박순관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 사과했다.
반면, 이번 참사가 발생한지 사흘이 지났지만 삼정기업 등 시공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사과문 게재도 없다. 사고 이후 취재진이 삼정기업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를 모두 피했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보상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우선 진상규명 약속과 사과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태도”라며 “최고급 호텔시설인 만큼 시공사를 포함해 시행사 등 사업에 참여한 업체 전반의 책임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