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피해자 최소 4만…비상장株 다단계 무더기 실형

전국 법인 5곳 둔 피버트 그룹, 주식 사들이곤 온라인 여론 조작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5-02-17 19:33:0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개별 투자자에 배 비싸게 팔아
- 회장 징역 4년, 간부들도 징역형

전국에 법인을 두고 체계적인 영업 구조를 갖춘 뒤 미신고 증권을 마구잡이로 사들여 개별 투자자에게 비싼 값에 팔아넘긴 ‘피버트 그룹’ 임원들이 무더기로 실형에 처해졌다. ‘제2의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사건’으로 불리는 이번 범죄에 휘말린 투자자 등 잠재적 피해자는 4만6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법 형사10단독 조서영 판사는1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버트 그룹 회장 A(60대) 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1억 원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3억1811만 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A 씨와 함께 기소된 판매 법인 대표 등 6명은 징역 2년~2년 6개월의 실형, 나머지 법인 대표 2명은 징역 1년6개월~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피버트 본사 등 7개 법인에는 벌금 3억 원이 떨어졌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피버트 그룹은 본사와 전국 판매 법인 5곳을 통해 비상장주식을 싸게 사들여 일반 투자자에게 최대 배가량 비싼 가격에 팔았다. 수익은 본사가 40%, 판매 법인이 60%를 가져갔다. 이런 식으로 피버트는 4만6500여 명에게 5284억 원 상당의 비상장 수익을 팔아치웠다.

이들은 별다른 검증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주식을 사고 팔았으며, 온라인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등 허위·과장된 광고를 내 상품 가치를 부풀렸다. 이들이 판매한 주식 중 상장이 이뤄진 사례는 없으며, 대부분 종목은 애초 판매가의 10~20% 에서 장외가격이 형성돼 막대한 피해를 낳았다. 반면 A 씨 등은 투자금을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굴렸다.

판매법인은 전형적인 불법 다단계 형태로 운영됐다. 본부장 이하 여러 체계의 직급을 뒀고, 상급 판매원이 하급 판매원을 모집했다. 하급 판매원이 일으킨 수익은 상위 판매원에게 지급됐다. 이들은 금융감독원 조사가 시작되자 사명에서 ‘피버트’ 명칭을 지우고 판매 법인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처럼 가장하는 ‘쪼개기’ 방식으로 당국의 눈을 피했다.

2023년 5월 일당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피버트 사건이 ‘밸류인베스트먼트 사건’(2011년~2016년·8800억 원대)과 ‘필립에셋 사건’(2016년~2018년·3700억 원대)을 잇는 전국 단위 비상장주식 다단계 판매 사건으로 엄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 씨 등은 단순히 미인가 또는 증권신고서 미제출과 같은 절차·행정적 위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변론해왔다. 그러나 조 판사는 “자본시장법이 정한 금융투자업 인가의 요건 자체를 갖추지 못했음이 분명하다. 영업 과정에서 규정도 준수하지 않았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돼야 할 중요 사항도 투자자에게 충분히 제공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일반 투자자에게 손해가 발생할 위험이 초래된 것으로 보이고, 범행도 조직적·체계적 역할 분담을 통해 장기간 이뤄졌다. 범행 액수나 투자자 숫자가 대규모인 점에 비춰 죄책이 상당히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9. 9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10. 10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9. 9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