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첫 학교복합 문화시설인 증산다누리터가 오는 3월부터 개관돼 공공문화시설이 전무한 실정인 물금신도시 주민이 큰 기대를 하고있다.

증산다누리터 조감도. 양산시 제공

18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3월 증산중 개교에 맞춰 체육관을 임시개관하는 등 오는 7월까지 증산다누리터 시설을 단계적으로 개관한다.

증산다누리터는 지상 3층 2개동으로 전체 면적 3284㎡ 규모로 국비와 도비, 시비 등 168억 원이 투입됐다. 생화문화센터, 체육관, 양산시립어린이영어도서관 등 시설이 설치돼 있다.

생활문화센터에는 요가를 비롯해 각종 문화강좌 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실과 카페, 동영상 촬영과 편집이 가능한 방음실, 동아리 활동실 등 이 들어선다. 체육관은 농구 배구 탁구 베드민턴 등 체육활동을 하는 실내 체육시설이다. 체육관은 수업시간에는 학생이, 방과 후에는 주민이 사용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어린이영어도서관은 영어로 된 서적을 비치하고 어린이 등 학생과 주민을 포함해 전 계층이 사용하게 된다. 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물금신도시를 포함한 양산시 물금읍은 인구가 12만여 명이다.그런데 물금양산시립도서관과 국민체육관 등 문화체육시설이 원도심에 집중돼 있고 인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물금신도시에는 공공 문화체육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증산다누리터가 물금신도시 유일한 공공문화체육시설로 주민의 문화갈증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증산다누리터 주변에는 반도3·4차, 양우1·2차 등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해 접근성도 좋다.

증산다누리터는 시가 교육청으로부터 일부 증산중 학교 부지를 무상 기부받아 문화·체육시설을 짓고 학생과 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키로 하고 건립됐다. 학교총량제를 이유로 한 교육부의 불승인으로 증산중 신설이 어렵자 양산시와 교육당국이 지난 2022년 사업비 공동부담을 통한 학교복합시설 건립 카드로 교육부를 설득해 학교신설을 이끌어 냈다. 교육당국은 지자체와 공동사업을 통해 학교를 신설하고 시는 땅값이 비싼 물금신도시에 건축비만 내고 문화시설을 건립해 시와 교육당국이 모두 윈-윈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2020년 정부의 생활 SOC 공모에 이 사업이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시비도 절감했다. 증산중은 31학급 846명 정원이다. 증산중 신설로 물금신도시 중학교의 과대·과밀 학급도 상당 부분 해소되게 됐다. 나동연 시장은 “양산에서 운영되는 첫 학교복합문화시설인 만큼 학생과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문화·교육·체육 시설이 되도록 개관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