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가 다대포 앞 해상에 추진하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의 주민 인식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용역을 놓고 ‘선심성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10일 자 10면 보도)이 나오는 가운데 반대 여론이 확산하는 모양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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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대포 해상풍력 주민반대위원회(반대위)가 사하구를 규탄하기 위해 제작한 현수막 초안. 반대위 제공 |
다대포 해상풍력 주민반대위원회(반대위)는 20일부터 다대포해수욕장 상가번영회와 함께 사하구 규탄 운동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반대위는 우선 지역 곳곳에 관련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건다. 현수막은 다대포해수욕장과 도시철도 1호선 낫개역, 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 인근 등에 걸린다. 반대위는 현수막에 ‘혈세로 회유성 해외관광 추진하는 사하구 각성하라’ ‘상생협약 용역으로 관광을? 매립 위기에서 지켜낸 다대포 다시 한번 지켜냅시다’ 등의 문구를 담을 예정이다.
반대위는 현수막 게시를 시작으로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반대 운동을 본격화한다. 조만간 집회신고를 하고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반대위가 이 사업과 관련, 구를 규탄하는 움직임을 보인 건 2021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민간 업체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자 반대위는 이를 반대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1만 명 반대서명 운동을 벌였다.
반대위가 올해 다시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최근 구가 ‘다대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타당성 조사 및 지역상생방안 수립 용역’의 하나로 ‘선진지 견학’을 계획했기 때문이다. 이 용역은 구가 사업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용역에 필요한 예산 2억 원을 배정했다. 구는 이중 최소 5000만 원을 대만 등 선진지 견학 비용으로 사용할 방침인데, 반대위는 견학을 ‘선심성 해외관광’으로 판단한다.
견학에는 ‘다대포 해상풍력발전 지역협의회’ 소속 25명으로 참가할 예정으로, 이중 지역 주민은 12명이다. 지역협의회에는 반대 주민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위 최상호 위원장은 “구가 선심성 행정으로 주민을 회유하려 한다”며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반대 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