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제신문 혁신역량으로 위기 극복을

국제신문 지키기 릴레이 기고 <16> 최재원 부산대 총장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5-02-23 18:44:07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946년 5월 15일 해방 직후 어렵고 굶주리던 시절, 뜻있는 부산·경남의 시민과 기업가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교육에서 찾고자 헌금과 토지를 내놓아 부산대학교를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국립대로 출범시켰다. 그 부산대는 79년이 지난 지금 전국 최고의 국립대라는 위상을 빛내며 부산시민들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이듬해 비슷한 시기 1947년 9월 1일, 국제신문이 ‘산업신문’이란 이름으로 태어났다. 부산대처럼 국제신문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소설가 이병주와 유진오, 최계락 등 당대에 내로라하는 문장가와 기자가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을 맡아 ‘부산의 얼굴’이 되어줬다. 지역 언론사가 자체 취재 헬기를 소유할 정도로 중앙일간지와 어깨를 맞겨루던 전국적 영향력을 가진 부산의 대표 언론사였다. 10·16부마민주항쟁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민주화 역사의 장면에선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맞서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강제 폐간까지 당하는 등 서릿발 같은 시대정신으로 ‘부산의 자존심’을 세웠다.

그러한 국제신문이 요즘 많이 아프다. 경영난을 겪으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원들이 대주주에게 매각을 요구하며 상경 시위를 벌인 지 수개월째다. 바깥에 있는 입장에서 국제신문의 속사정이나 대주주의 생각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시민이 사랑하는 78년 전통의 국제신문이 하루 속히 타결책과 해법을 찾고 정상화 궤도에 올라 수도권 일극 쏠림의 기형적인 나라에서 국가균형발전의 속 시원한 사자후를 계속 토해내 주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한결같다.

나 또한 부울경 대표 언론인 국제신문의 회생과 정상화를 진심으로 바란다. 국제신문이여, 힘내시라! 위기 뒤에는 언제나 또 다른 기회, 새로운 출발이 함께한다. 실패와 좌절은 누구에게나 숙명처럼 따라다니는 법, 진정한 실패는 쓰러지는 것 자체가 아니라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서지 않는 것이다. 국제신문은 이미 1980년 신군부의 강제 폐간 조치로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섰던 경험과 저력이 있다.

그리고 빠르게 다시 일어나 혁신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길 바란다. 정보화 사회, 인공지능 시대,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는 ‘내가 있는 바로 이곳’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다. 그것은 오롯이 ‘내 역량’에 달린 일이다. 물론 대주주와의 타결책을 찾는 것이 우선하는 해법이겠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멀리 비상할 수 있는 자체 혁신역량을 갖춰가는 것 또한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주주만 바라보며 불안에 떨기보다는, 뼈 깎는 혁신 노력을 통해 독자와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탄탄한 언론사로 다시 일어서기를 바란다.

나뭇가지 위의 새는 땅에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뭇가지가 튼튼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튼튼한 날개를 더 믿기 때문이다. 이번 위기를 교훈과 기회로 삼아 국제신문 스스로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 노력으로 가장 든든한 시민들의 신뢰와 사랑이라는 자산을 확고히 갖추게 되기를 바란다. 숲이 우거지면 새는 저절로 찾아드는 법이다. 국제신문 스스로 숲을 가꾸는 노력과 정성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낸다면, 많은 시민이 그 숲을 찾아 더불어 살아가는 무성한 숲을 이루게 될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7. 7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