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노인 일자리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 4호점의 문을 열었다.

우리동네 ESG센터 4호점. 부산시 제공

시는 25일 영도구 동삼동에서 우리동네 ESG 센터 4호점 개소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환경과 노인일자리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노인 일자리 창출과 세대이음 거점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4호점은 폐플라스틱 자원재순환 활동과 함께 ‘커피박 자원순환단’을 운영한다. 커피박은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이다. 영도 관내 카페와 연계해 커피박을 수집, 건조 분쇄해 재활용 물품을 제작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올해 상반기 5호점을 개소하는 것을 비롯해 5, 6곳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까지는 각 구·군에 1곳씩 총 16곳을 설립한다는 목표다.

시는 우리동네 ESG 센터 모델을 전 세계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최근 영국 비영리 친환경 단체인 ‘더 그린 오거니제이션’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환경상 ‘2025 그린 월드 어워즈’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시는 유엔환경계획(UNEP), 코이카(KOICA) 등과 협업, 우리동네 ESG 센터 모델을 개발도상국으로 확산하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수혜국 발굴, 자금확보, 참여기업 발굴 등 착실한 준비를 거쳐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다.

정태기 시 사회복지국장은 “우리동네 ESG 센터의 지속적인 확산은 진정한 예방적 복지를 선도하는 실천 방안이 되고 있으며, 나아가 센터를 세계적으로 전파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