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승 인원 늘고 흔들림 줄여
잦은 고장으로 2023년부터 운행을 중단한 부산 동구 ‘초량 168계단 모노레일’이 경사형 엘리베이터로 재탄생해 재가동에 나선다. 동구는 이를 통해 관광객의 유입까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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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 11일 가동에 들어가는 부산 동구 ‘초량 168계단 하늘길’의 모습. 동구 제공 |
동구는 다음 달 11일부터 ‘초량 168계단 하늘길(경사형 엘리베이터)’의 가동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다음 달 4일에는 초량이바구길에서 개장식도 개최한다.
초량 168계단은 폭이 좁고 경사가 33도에 달해 주민의 불편이 크자 동구는 2016년 이곳에 8인승 모노레일을 설치했다. 애초 생활형 교통수단이자 관광 상품으로서의 기대가 컸으나 잦은 고장으로 몸살을 앓았다.
2018년 11월에는 초등학생 1명이 40분간 고장 난 모노레일에 갇혔고, 이듬해 3월에는 주민 3명이 20분 동안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에도 ▷2020년 4차례 ▷2021년 6차례 ▷2022년 4차례 등 고장으로 인한 운행 중지가 반복됐다. 2023년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진행한 검사에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운영부적합’ 판정을 받아 운행이 중단됐다.
이에 동구는 지난해 5월 모노레일을 경사형 엘리베이터로 교체하는 공사에 들어가 최근 공사를 마무리했다. 종전 모노레일은 레일과 바퀴가 맞물려 운행하는 형태였으나, 바뀐 경사형 승강기는 와이어를 활용한 방식으로 소음과 흔들림이 크게 줄고 사고 위험도 낮아졌다는 것이 동구의 설명이다. 탑승인원도 종전 8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인근에 도심형 청년 창업 공간 ‘이바구플랫폼’도 함께 개장한다. 비어 있던 초량이바구길 도시재생 거점시설에 12억 원을 투입, 8곳의 청년기업을 입점시켰다. 입점 기업은 ‘돼지팥빙수’로 유명한 ‘키노앙’, 북카페 ‘야우출책’, 실버주얼리 공방 ‘메종탕오르’ 등이다.
구는 168계단 하늘길과 이바구플랫폼을 활용, 초량이바구길을 관광명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초량이바구길은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아온 관광지다. 이번 하늘길 재가동으로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며 “지역 특색을 살리면서 관광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