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인 1일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집회 시작 전인 낮 12시께 관광버스를 타고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 도착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와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각각 세종대로와 여의대로 일대에서 오후 1시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 단체는 각각 10만 명이 모일 것이라고 집회 신고했다.

종각열 일대에는 뒷골목까지 관광버스 수십대가 자리를 잡았다. 세종·대전 등 지역명을 적은 깃발을 선두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이 속속 모습을 보였다.

상경버스에서 내린 참자가 상당수는 중·장년층이었다. 인파는 동화면세점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까지 이어지고 있다.

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 ‘3·1절 국가비상기도회’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의대로 일대에는 ‘탄핵반대 계엄찬성’, ‘더불어탄핵당 해체’ 등의 피켓도 보였다.

기독교단체가 주최 측이라 집회 전부터 찬송가가 이어졌고, 사회자의 대표 기도에 참가자들은 ‘아멘’을 외치며 화답했다.

탄핵 촉구 집회는 탄핵 반대 집회와 1km 떨어진 안국역 주변에서 열린다. 탄핵 반대 집회보다 1시간 늦게 시작해서인지 아직까지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다.

촛불행동은 오후 2시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은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연다.

오후 5시에는 사직로 일대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범시민 대행진을 진행한다. 비상행동은 10만 명, 민주당 등은 1만 명, 촛불행동은 3000명의 집회 인원을 신고했다.

서울 곳곳에서 집회가 예고되면서 경찰도 전국 기동대 97개 부대6400명을 동원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경찰버스도 230대 배치됐다.

광화문 일대는 76개 부대 5000명이 투입된다. 탄핵 찬반 지지자 분리를 위해 경찰버스가 160대 투입돼 차벽을 겹겹이 세웠다.

교통 통제로 이뤄진다. 세종대로(세종대로사거리∼광화문)는 양방향 전면 통제됐고, 여의대로(마포대교남단∼서울교남단)도 통제돼 가변차로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