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배터리 지퍼백 담아 휴대해야 기내 반입

안전강화 김해공항 가보니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3-02 19:14:4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비닐백 3개월간 무료 제공나서
- 반입기준 안내데스크·전단 마련
- 티켓발권 기계에도 문구 띄워
- 노년층 “내용 이해하기 힘들다”
- 해외서 배터리 사려는 승객도

“보조배터리 담을 지퍼백 안 갖고 오셨나요? 이번 달부터 3개월 동안은 무료로 지급하지만 이후에는 꼭 챙겨와 주세요.”
2일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에 보조배터리 및 전자담배 기내반입 절차가 담긴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백창훈 기자
국토교통부의 ‘기내 안전관리 체계 강화 표준안’ 시행 이틀째인 2일 오전 김해국제공항 출국장. ‘보조배터리 안내데스크’의 직원은 승객에게 일일이 지퍼백을 나눠주며 표준안 시행을 알렸다. 이 안내데스크는 지난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국토부가 이달부터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기내 반입 용량과 수량을 제한하고, 보조배터리의 단자가 금속과 접촉하지 않도록 절연테이프를 붙이거나 보호형 파우치 또는 지퍼백에 넣어 승객이 직접 소지해야 한다는 규정을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관계자가 보조배터리에 스티커를 부착한 뒤 비닐봉지에 넣는 모습. 연합뉴스
김해공항에는 국제선 2곳, 국내선 1곳 등 총 3곳의 보조배터리 안내데스크가 마련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김해공항은 바뀐 표준안을 홍보하기 위해 앞으로 3개월 동안 운영할 방침이나, 제도가 안착됐다고 판단되면 이르면 한 달 뒤 철거할 계획이다. 직원 정서현(30) 씨는 “대부분 승객이 바뀐 규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면서 “10명 중 7명은 미리 배터리에 절연테이프를 붙이거나 지퍼백에 담아왔다”고 설명했다.

김해공항은 출국장 곳곳에 강화된 기내 안전관리 수칙의 내용이 담긴 전단을 붙여 홍보에 열을 올린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는 수하물 위탁이 금지되며, 용량이 100Wh 이하인 보조배터리는 최대 5개, 100~160Wh는 항공사가 승인하면 2개까지 기내 반입할 수 있다. 초과 반입 시 항공사의 별도 승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지난 1월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의 원인이 보조배터리로 추정되면서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이번 표준안이 마련됐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신원확인 부스 주변에 집중적으로 내걸렸고, 티켓 발권을 위한 키오스크에도 같은 내용의 안내 화면이 3초간 자동으로 나온 뒤 원래 화면으로 돌아갔다. 체크인 카운터에서는 항공사 직원이 ‘기내반입 규정을 꼭 확인하세요’라고 적힌 띠를 어깨에 두른 채 승객에게 보조배터리 소지 여부를 확인했다.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카운터에서도 지퍼백이 지급됐다.

강화된 표준안을 두고 시민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노년층은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고, 화재 우려에 보조배터리를 집에 두고 와 해외에서 사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승객은 공항에서 지퍼백을 준다는 소식에 아예 준비하지 않는 등 제도 정착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에어부산 화재 사고의 원인이 보조배터리로 밝혀질 경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공동 논의해 추가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3. 3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