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자 연령 30~40세로 좁히고
- 여성 참가자 자격 부산으로 넓혀

지난해 커플 8쌍을 탄생시키며 미혼남녀의 큰 호응을 얻었던 ‘부산 사하구판 나는 솔로’ 사업이 올해는 소개팅 횟수를 늘리고, 참가자 연령대를 좁혀 커플 매칭 가능성 키우기에 나선다.

지난해 사하구가 개최한 두근두근 사하브릿지의 행사 모습. 사하구 제공

사하구는 최근 ‘2025년 제1, 2회 두근두근 사하브릿지’ 참가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결혼 출산을 통항 인구 유입을 위해 지자체가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 시범운영 당시 남녀 각 14명을 뽑는데 164명이 지원할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구는 올해부터 행사를 연간 6차례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올해 1회 소개팅 행사는 5월 3일부터 가덕도의 한 펜션에서 1박 2일로 진행된다. 두 번째 소개팅은 5월 17일 을숙도 국립청소년 생태센터에서 하루 동안 열린다.

소개팅 횟수가 늘어난 것과 함께 참가자 연령대가 좁아진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시범사업 때는 23~43세가 참가할 수 있었는데, 연령대의 폭이 너무 넓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는 30~40세로 좁혔다. 앞서 구는 구청의 미혼 남녀 직원 98명(남자 44명, 여자 54명)을 대상으로 교제하기 적절한 나이 차이를 조사한 결과 ‘최대 열 살’로 응답한 이가 가장 많았다.

구는 또 지난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 참가자가 적었다는 점을 고려해 여성의 참가 자격을 ‘부산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사람’으로 범위를 넓혔다. 남성은 지난해와 같이 사하구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사람이 대상이다. 지난해 남성 지원자의 경쟁률은 9.8대 1, 여성은 1.8대 1이었다.

구는 소개팅으로 커플이 되거나 결혼하는 이들에게 데이트 비용(1인당 50만 원)과 상견례 비용(커플당 100만 원) 등을 지원한다. 이에 지원금만 노리는 ‘가짜 커플’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 관계자는 “서류 심사와 개별 인터뷰,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상황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는 불멍 데이트나 커플 조식 만들기, 미니 운동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커플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