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大와 협정 맺은 부경대
- 국비장학생 지원 빵빵 부산대
- 부산硏은 광역비자 사업 설명

부산시와 지역대학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부터 지역 정착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5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 행사장이 유학생들로 북적이는 모습. 국제신문DB

2일 부산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이들의 지역 안착을 끌어내기 위해 해외 대학과의 교류를 확대하거나 비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한다. 국립부경대는 지난달 13일부터 멕시코 5개 대학(유카탄자치대·아나우악마야브대·로드리게스타마요대·캄페체대·카르멘자치대)과 잇달아 국제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시와 연계해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는 국제화 전략 중 하나다.

한류 영향으로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한국 유학에 대한 수요가 커진 상황에 따라 국립부경대는 멕시코 각 대학과 유학생 유치를 비롯해 복수학위 교환학생 등 관련 업무 협의를 본격화한다. 국립부경대에는 현재 68개국 1752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인데, 멕시코 유학생은 3명에 불과하다.

부산대 국제처는 지난달 24일 재학 중인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GKS)의 교육·연구 지원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국비유학한림원과 업무협약을 했다. GKS 장학생들의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산대에 재학 중인 1784명의 유학생 중 GKS 장학생은 187명(학부생 88명, 대학원생 99명)이다. 올해 부산대는 GKS 학부 장학생 26명을 유치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 지역 정주형 글로벌 우수 인재를 양성 중이다. 올해 GKS 학부 장학생 선발 현황을 보면 부산대(26명)가 가장 많았고, 연세대(15명) 서울대(13명) 경북대 고려대(각 7명)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심사 및 유학생 유치·관리 실태조사’에서 국제화 역량이 뛰어난 우수 인증대학 27곳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정주형 인재 양성을 위해 삼성중공업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부산시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과 학년별 맞춤형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시는 올해 ‘유학생 유치-교육-취업-정주’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해 1만4947명이던 유학생을 올해 1만80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9월 유학생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상·하반기에 유학생 유치방안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달 4일 열린 상반기 회의에서 경남정보대는 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유학생의 지역 정주를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부산연구원은 광역비자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부산을 유학하기 좋은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대학 및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