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부산김해경전철 역세권 개발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경남 김해시는 경전철 불암역~가야대역(10.1㎞)의 12개 역사 역세권 개발을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수행업체 선정 작업 중이며, 용역비 5억 원을 들여 올해 말 완료한다는 목표다.

부산김해경전철 모습

김해 역세권 개발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먼저 공업지역과 원도심이 혼재한 불암역~전하교에는 디자인적으로 우수한 건물이나 시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혁신적 건축물 건립을 유도하기 위해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과 연계한 개발계획을 모색한다. 경관법에 따라 관련 민간 건축물을 승인할 때 다양한 법적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나머지 전하교~가야대역에는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과 연계해 수립한다. 이곳은 준공 후 20년 넘은 노후 택지지구 정비가 필요하다. 내외·북부·구산지구가 해당되며, 이곳에도 신축 건물이 들어설 때 일정한 도시건축물 기준을 적용해 높이 디자인 색채 등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부산김해경전철은 김해 시가지를 관통하지만 공업지역, 구도심, 노후 택지지구가 혼재해 있고, 도시 미관을 헤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대부분의 경전철 주변이 관문특화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특색을 살리지 못한다는 여론도 많았다. 관문특화구역은 경관법에 따라 도시 미관을 고려한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역세권 개발이 이루어지면 경전철 이용객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 김해시 관계자는 “그동안 경전철 역세권 주변이 특색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게 사실”이라며 “경전철 역사 주변에 대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개발로 중심지 기능을 회복하고, 신규 도심 기능 확대를 통한 자족 기능 강화,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을 위해 최적의 개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과 김해를 잇는 부산김해경전철은 부산 사상역~가야대역까지 21개 역사(부산 9개, 김해 12개)가 있으며 전체 연장은 22.3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