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단 단일화 요구에도 金은 외면
- 진보진영 승리 위한 대승적 결단
- 金 사퇴회견 찾았지만 만남 거부
차정인 예비후보가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출마를 접기로 하면서 진보 진영의 자동 단일화가 성사된 가운데 향후 차 예비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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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정인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가 11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
같은 진영의 김석준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두고 입장 차를 끝내 좁히지 못한 채 사퇴한 만큼 그동안 쌓인 앙금이 커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차 예비후보는 이날 사퇴를 선언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여는 것과 관련해 김 예비후보와의 사전 교감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차 예비후보가 줄기차게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요구해왔으나, 김 예비후보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왔는데, 김 예비후보의 대응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독자적으로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진보 진영 단일화 추진기구인 ‘2025 부산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가 구성됐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차 예비후보만 추진위에 후보로 등록해 ‘반쪽짜리 단일화’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김 예비후보는 추진위의 단일화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식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던 두 예비후보는 지난달 SNS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차 예비후보는 SNS 등을 통해 김 예비후보의 단일화 동참을 압박해 왔으나 김 예비후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말 차 예비후보 측은 사실상 단일화가 결렬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독자 완주 준비를 하는 분위기였으나, 이날 돌연 사퇴를 발표했다.
차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한다는 소식을 접한 김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장을 부랴부랴 찾았으나, 끝내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차 예비후보 측이 김 예비후보의 방문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차 예비후보가 대승적으로 후보 사퇴를 하긴 했지만 그동안 쌓인 앙금으로 김 예비후보의 방문을 거절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진보 진영 단일화를 사실상 공표하는 자리에서 김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 등 일종의 ‘퍼포먼스’를 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차 예비후보가 향후 선거 과정에서 김 예비후보를 위해 적극 나서 힘을 보탤지는 미지수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진보 진영이 단일화를 이뤘으나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