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농촌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올해에만 총 333억 원 규모의 농산업 기계 전환 사업을 벌인다.

경남도가 구입비를 지원하는 공동 방제용 무인헬기.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농번기를 앞두고 ‘농기계 공급 확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농기계 구입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농업인 부담을 경감하고 농작업 편의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물량은 4000여 대다.

지원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284억 원을 들여 농업인이 구입 희망하는 농기계의 구입비용을 직접 지원하는 ‘농업인 맞춤형 농기계 지원사업’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각 시·군의 농업기술센터가 운영 중인 농기계 임대사업소의 노후 기기를 교체하는 사업에도 22억 원이 투입된다.

또 영농법인과 생산자단체 등에 무인헬기, 드론 같은 공동 방제용 살포기 구입비를 지원하는 ‘공동 방제용 농자재 살포기 지원사업(20억 원)’ 등도 추진된다.

지원 대상은 농어업경영체법에 따라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인이나 농업인단체 등이다.

정부 융자 지원 한도액이 100만 원 이상인 농기계로 지원을 제한하고, 밭작물 전용이나 전략 작물 생산성 증대에 이바지하는 농기계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2004년부터 ‘중소형 농기계 보급 사업’ 등을 자체적으로 수행해 온 도는 2022년 150억 원, 2023년 260억 원, 2024년 333억 원으로 그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재정난으로 사업 축소가 불가피했으나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게 도 관계자 설명이다.

2023년 현재 기준 경남 등 전국 평균 농업 기계화율은 논작물 99.7%, 밭작물 73.7% 등이다.

도는 정부 목표에 따라 내년까지 비교적 수치가 떨어지는 밭 농업을 7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도는 영농철 일손 부족 문제 해소하고자 15억 원을 투입해 14개 시·군에서 농촌인력중개센터 19곳을 운영한다.

특히, 지난해 ‘농어업고용인력지원 특별법’ 시행에 따라 도입한 도 단위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중심으로 도내 인력수급 모니터링, 시·군 인력조정, 내·외국인 고용인력 활용 교육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정곤 도 농정국장은 “이 사업이 고가의 농기계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현장 농업인의 요구를 반영한 농기계 공급을 통해 농업인의 만족도와 경남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