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에도 피해 지원 의무 강조
지난달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침몰한 부산선적 대형 트롤 선박 제22 서경호(139t급)의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공개 행보에 나섰다. 이들은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선사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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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호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12일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고 진상규명과 유가족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서경호침몰사고유가족회’는 12일 부산시청 앞에서 사고 진상규명과 지원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사고로 실종된 기관사·국장의 가족 4명과 사망한 갑판장의 가족이 참석했다.
이들은 “사고 수습이나 유가족 지원 등은 선사가 맡아야 함에도 서경호의 선사는 돈이 없다는 핑계로 실종자 수색을 위한 비용조차 전혀 지불하지 않았다. 선원들은 목숨을 걸고 배를 탔는데 선사는 나몰라라 하는 것 같아 분통이 터진다”며 “선사가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침몰 원인을 두고 불법조업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회사의 이익 때문에 선원들이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침몰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선사의 잘못이 있다면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부산시의 관심도 촉구했다. 이들은 “내국인 선원 1명을 제외하고 피해자는 모두 부산 사람이다. 부산시는 시민의 피해를 지원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주 1, 2회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이어가는 한편 신속한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국민동의 청원을 진행한다.
서경호는 지난달 9일 여수 삼산면 하백도 동쪽 17㎞ 해상에서 침몰, 승선원 5명이 사망했고 5명은 실종됐다. 전남도는 최근 수중공사업체와 실종자 수색을 위한 계약을 체결, 이달 중으로 민간 잠수사를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