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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희망택시조합 성과금…위축된 업계 새 바람

1년여 모은 예비비 98명에 지급…근속연수 따라 20만~150만 원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3-13 19:09:38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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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택시업계가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부산의 한 협동조합 법인택시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다. 설립 1년여 만에 조합원에 성과금까지 지급했는데, 위축된 택시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부산희망택시 조합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희망택시협동조합 제공
부산희망택시협동조합(희망택시)은 오는 26일 정기총회에서 조합원에게 8000여 만의 성과금을 지급한다고 13일 밝혔다. 희망택시에 소속된 조합원 98명은 근속연수에 따라 많게는 150만 원, 적게는 20만 원의 성과금을 받게 된다.

2023년 9월 발족한 희망택시는 출범 2년이 채 되지 않아 이 같은 성과를 이뤘다. 부산지역 협동조합 형태의 법인택시 4곳 중 성과금을 지급하는 건 희망택시가 처음이다.

희망택시는 택시운전사인 조합원들에게서 1인당 출자금 3000만 원과 매달 조합비 350만 원을 받아 운영한다. 조합비는 일반 법인택시의 사납금 개념인데, 희망택시는 조합비에서 유류비와 보험료 할부금 등을 제외하고 남은 돈을 조합원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 사납금과 차이가 있다. 통상적인 법인택시와 비교해 80만~200만 원을 운전사가 더 가져갈 수 있다는 게 희망택시 측의 설명이다.

이번 성과금은 조합비를 통해 마련됐다. 희망택시는 조합비의 30%를 예비비로 남겨 놓는데, 1년여 동안 모인 예비비의 전액을 성과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희망택시 측은 조합원이 갈수록 늘어 내년에는 1억5000만 원가량을 성과금으로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출범 당시 희망택시는 차량 54대에 조합원이 20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차량 97대·조합원 98명으로 크게 늘었다. 조합원 가입을 위해 대기 중인 이도 12명이나 있다.

희망택시 손성환 이사장은 “앞으로 매달 1000만 원의 예비비가 쌓일 것으로 보인다. 매년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성과금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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