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엘시티 미분양건 싸게 사실래요” 34억 가로챈 일당

처분 권한 없이 기망 혐의 재판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5-03-13 19:03:51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피해자 한 사람이 23억 송금도

부산 최고급 주거시설인 엘시티 레지던스의 미분양 매물을 시세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거액을 받아 챙긴 일당이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전경. 국제신문DB
13일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 B 씨의 첫 공판이 14일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기소된 이들은 엘시티 레지던스 미분양 매물을 사게 해주겠다며 3명에게서 34억1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이뤄졌다. A 씨는 공인중개사 등을 통해 ‘엘시티 시행사가 관리하는 미분양 매물을 정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이후 미분양 매물을 시세보다 싼값에 살 수 있게 해주겠다며 차익의 일부를 용역비 등의 명목으로 직접 지급해달라고 요구했다.

B 씨는 전 엘시티 시행사 직원으로 2021년 평소 알고 지내던 A 씨에게서 ‘엘시티 미분양 정보를 알려주면 보답하겠다’는 취지의 부탁을 받고 시행사 직원들에게서 받은 미분양 내역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또 분양권자인 외국인의 여권 사본을 구해 A 씨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정작 이들은 매물의 판매 처분 권한이 전혀 없었다. 이들은 가로챈 돈을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 가장 고가인 펜트하우스를 구입하려던 C 씨는 총 30차례에 걸쳐 23억 원을 계약금과 용역비 명목으로 A 씨에게 건냈으나, 구입은커녕 송금한 돈도 돌려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생계가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다. C 씨는 “당시 펜트하우스 시세가 155억 원이 넘었는데, A 씨가 그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했다”며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여러 명목으로 꾸준히 돈을 요구했다”고 토로했다. 또 “당시 실제 엘시티 시행사 관계자들도 만나 A 씨의 사기 행각을 의심하지 못했다”며 “시행사 관계자도 사실상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여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 측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A, B 씨가 애초 매물의 소유권을 이전할 의사나 능력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본다. 이들은 처분 권한을 위임받은 적도 없었기 때문에 피해자를 기망하고 속일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5. 5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6. 6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7. 7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8. 8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4. 4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5. 5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6. 6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7. 7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8. 8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9. 9[2026 국감 브리핑]용혜인 “부산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이용률 1%, 전국 최하권”
  10. 10"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7. 7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반도체의 힘' 10월 1~20일 수출 105% 폭증…일평균 65.4%↑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