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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도 단일화 합의…교육감선거 양자대결로

정승윤 최윤홍 “2차 단일화”

여론조사 … 23일까지 발표

일각 “4자 단일화 취지 무색”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5-03-16 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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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중도·보수 진영의 정승윤 최윤홍 후보가 ‘2차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이번 선거가 보수 진보 각 진영별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앞서 진보 진영은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사퇴하면서 김석준 후보로 자동 단일화가 이뤄졌다.
지난 15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만나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 진영의 정승윤 최윤홍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승윤 후보 캠프 제공
16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최 후보는 지난 15일 오후 부산 모처에서 만나 단일화 합의서에 전격 서명했다. 양측은 자동응답시스템(ARS) 가상번호 방식의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진행할 예정으로, 세부 내용은 실무자 간 합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투표용지 인쇄 전인 오는 23일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중도·보수 진영의 2차 단일화 논의는 지난 11일 차 전 총장이 예비후보 신분에서 불출마를 선언, 진보 진영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그간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의 ‘4자 단일화’를 통해 선출된 정 후보와 여기서 제외된 최 후보는 2차 단일화를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오후부터 ‘2대 2 실무협의’에 돌입, 이틀 만에 합의를 끌어냈다. 재선 교육감 출신 김 후보를 포함한 ‘3자 대결’로 선거를 치르면 인지도 측면에서 중도·보수 진영에 승산이 없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후보는 “선거 일정이 촉박하기에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에 합의하자고 거듭 제안해 성사됐다”며 “35년간 교육정책 전문가로서 정치성향을 띤 후보와의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 부산교육을 한층 성장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13일 후보자 등록을 한 최 후보는 선거 공보물과 유세차량 등 계약으로 7억 원이 넘는 선거비용을 지출했는데, 막대한 출혈을 감수하고도 2차 단일화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정 후보도 계산 없이 단일화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2차 단일화를 놓고) ‘황제 단일화’ 논란이 있지만 중도·보수 승리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했다”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도·보수 진영의 2차 단일화가 앞서 진행된 통추위 4자 단일화의 정당성과 취지를 훼손하는 처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통추위가 해체되고 출범한 ‘미래를 여는 부산교육 발전 연합(미교연)’은 “2차 단일화는 통추위 활동이 무색해지는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으로, 낙마한 3명의 예비후보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면서도 “협상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대의를 위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4자 단일화에서 낙마한 박수종 박종필 전영근 전 예비후보는 조만간 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다.

진보 진영은 지난 13일 차 전 총장이 김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표명하면서 화학적 결합을 이뤘다. 진영별 일대일 구도가 확정되면 이번 교육감 재선거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치러질 수 있는 대선의 ‘전초전’으로 번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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