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업체 반반씩 정착수당 지급
- 채용 박람회·포럼 개최도 추진
- 구인난 절벽 업계 살리기 사활
부산시와 법인택시회사가 올해 생애 처음으로 택시운전사로 취업하는 이에게 6개월간 매달 40만 원의 ‘취업정착수당’을 지급한다. 코로나19 등으로 택시운전사 수가 급감, 존폐 기로에 놓인 지역 택시업계를 살리기 위해 시와 업계가 힘을 모은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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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와 법인택시회사가 지원하는 취업 정착 수당 홍보물. 전국운수서비스산업노동조합 부산본부 제공 |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전국운수서비스산업노동조합 부산본부는 18일 오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4번 출구 앞에서 취업정착수당 지급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생애 처음으로 택시운전사가 되면 법인택시회사가 먼저 매달 20만 원을 지급하고, 시도 2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4억 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부산 택시 노사는 법인택시 기사가 되면 취업정착수당뿐만 아니라 ▷자녀학자금 지원 ▷생계비 지원 ▷정밀건강검진 지원 ▷단체보장보험 가입 ▷중증질환자 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했다. 조합 측은 시와 함께 택시 활성화 포럼, 택시운전사 채용 박람회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택시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함께 시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고사 직전의 택시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인택시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수는 2019년 12월 코로나19 직전 1만649명이었으나 지난해 12월 기준 5609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운전사 급감으로 법인택시 차량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고, 휴업 차량도 급증했다. 지역 법인택시 가동률은 2019년 74%에서 지난해 47%로 27%포인트 감소했고, 휴업 택시도 2019년 1123대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3550대로 폭증했다. 이에 법인택시업체 95개사 대부분이 2020년부터 당기순손실에 따른 적자 누적으로 부도 위기에 몰려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승객이 감소하자 택시운전사가 배달 대리운전 등으로 이탈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낮은 수익성으로 업계를 떠난 운전사는 돌아오지 않고, 업계 고령화는 빨라지는 악순환에도 처했다.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 장성호 이사장은 “택시운전을 희망하는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 만큼 많은 참여를 바란다.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업계가 여전히 경영난에 허덕이지만 시민 편의 등 택시 서비스 질을 향상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