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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2조3200억, 삼성重 1조9355억…거제 양대 조선소 ‘잭팟’

한화, 대만 에버그린과 계약…친환경 초대형 컨 선박 6척

삼성은 셔틀탱커 9척 수주…10년째 원유운반선 세계 1위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5-03-17 19:29:16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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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도시인 경남 거제의 양대 조선소가 나란히 수주 대박을 터뜨렸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세계적 해운사인 대만의 에버그린사로부터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동시에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6억 달러(2조3200억 원)로, 컨테이너선 계약가 기준 역대 최고 금액이다.

수주 선박은 길이 400m 너비 61.5m 규모로 2만4000개의 컨테이너를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한화오션이 자랑하는 LNG 이중연료추진 엔진 등 최신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에버그린사가 LNG 이중연료추진을 선택한 것은 환경 규제를 충족하고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에버그린사는 200척 이상의 선대를 운영하는 세계적 컨테이너 전문 해운사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차별화된 설계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오션은 전세계에서 운항 중인 1만7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358척 중 단일조선소 기준으로 가장 많은 72척을 건조해 점유율 1위를 기록한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지역 선주에게서 셔틀탱커 9척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총 1조9355억 원으로, 9척 동시 수주는 셔틀탱커 분야 척수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이들 선박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의 저장 기지까지 정기적으로 실어 나르는 원유 운반선이다.

삼성중공업은 1995년 국내 조선업 최초로 셔틀탱커를 건조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최근 10년간 전세계에서 발주된 51척 중 29척을 수주해 이 분야 점유율 1위(57%)를 확고히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는 98억 달러로, 이번 계약까지 16억 달러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고의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기반으로 셔틀탱커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과 고부가 해양플랜트를 두 축으로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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