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월파 예방? 오션뷰 잃고 어촌계 피해” 송도 방호시설 반발

市, 788억 들여 10m 벽 추진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5-03-18 19:41:0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주민 “해운대처럼 수중 설치를”
- 어촌계 “어획량 줄고 미역 영향”

태풍 발생 시 파도가 가게를 덮치는 등 월파 피해가 컸던 부산 서구 송도 일대에 방호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인근 주민과 어민은 시설이 경관을 저해하고, 어업에 피해를 준다며 다른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방재호안 1,2단계 설계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부산남항 암남동 재해취약지구 정비(방재호안 2단계)’ 사업의 실시설계용역이 다음 달 마무리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용역을 마치면 오는 5월 공사에 들어가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월파 피해를 막기 위해 시비 788억 원을 투입, 부산 서구 송도해수피아에서 거북섬까지 구간에 10m 높이의 벽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은 테트라포트만 쌓여 있는데 부지를 매립해 벽을 세울 계획이다. 앞서 시는 서방파제에서 송도해수피아까지 구간에 같은 형태의 방호시설 1단계를 준공했다.

인근 주민은 태풍 피해를 막는 것은 중요하지만 높은 벽이 세워지면 바다 경관을 가리게 되는 만큼 높은 벽을 세우지 않고도 월파를 막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민 이모(60대) 씨는 “1단계 부지를 산책하다 보면 바다 전망이 다 가려 매우 답답하다”며 “해운대 등의 사례에서 보듯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는데도 이 방법을 고집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특정 지역에만 편의를 봐 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해운대구 마린시티 앞 수영만에는 연안에서 150m 떨어진 해상에 길이 500m 높이 14m(해수면으로부터 4m)의 수중 방파제를 쌓아 파도 높이를 낮춘 바 있다.

어민들은 공사로 어획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다. 이곳 인근에는 다시마와 미역을 양식하는 어민과 물고기를 잡는 어민 60여 명이 속한 송도어촌계가 있다. 어촌계에 따르면 1단계 방호시설 공사 후 미역 등에 부유물이 묻어 나와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쥐치나 문어 등의 어획량도 줄었다. 어촌계 관계자는 “매립을 하다 보니 어장도 줄어들고, 부유물이 흘러 다녀 바다 생태계에도 영향이 크다. 피해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안재를 만들어 벽의 높이를 줄이는 방식이 있긴 하지만, 예산이 크게 늘어나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1단계 시설이 이미 만들어져 2단계의 공법을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마린시티는 처음 방파제를 만들었는데 월파 피해가 발생해 추가로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재원도 국비 지원이 포함돼 송도와 사정이 다르다”며 “어민 피해를 측정하는 용역을 진행 중으로, 결과에 따라 보상 규모 등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5. 5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6. 6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7. 7[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9. 9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10. 10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3. 3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4. 4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5. 5[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4. 4‘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5. 5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6. 6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7. 7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8. 8‘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9. 9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4. 4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5. 5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6. 6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7. 7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8. 8“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9. 9전남 곳곳서 차량 추돌 잇따라…25명 부상
  10. 10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