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올해 재해예방사업에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3500억여 원을 투입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갈수록 높아지는 풍수해 등의 재난 발생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의령 척곡지구 재해위험 저수지정비 사업 현장.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올해 국비 1776억 원 등 3552억 원을 들여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904억 원(국비 1452억 원)과 비교해 23% 증가한 수치이다.

대표 사업을 보면 도는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에 993억 원을 투입한다.

통영시 중앙시장, 함안군 대산지구 등 신규 6곳을 포함해 총 20곳이 올해 사업 대상이다.

기존 개별 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단위 생활권을 중심으로 하천, 배수로, 사방시설, 저수지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한다.

도는 과다·중복사업을 최소화해 예산을 절감하고 잦은 공사로 인한 주민 피로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상습적인 재해 발생 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68곳의 정비에도 1412억 원을 투입한다.

여기다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에 549억 원, 재해위험저수지 개선에 166억 원,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에 414억 원, 침수우려 취약도로 자동 차단시설 구축에 18억 원 등이 편성됐다.

도는 내년에도 재해예방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총 94곳의 취약지구를 신규 발굴하고, 사업 대상지에 선정되고자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 중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관리평가’에서 재난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 6개 분야 42개 지표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천성봉 도 도민안전본부장은 “도정 후반기 운영방향인 복지, 동행,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안전한 경남’이 전제돼야 한다”며 “자연재해 발생 위험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